[AG 체조] ‘도마에 올인’ 양학선, 비장의 ‘양2’ 선보일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22 06: 29

‘도마의 신’ 양학선(22, 한국체대)이 도마에 모든 것을 걸었다.
양학선이 속한 한국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벌어진 단체전에서 만점 360점 중 최종점수 350.875점을 획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353.775점을 얻은 일본이 차지했다. 중국은 최종점수 350.300점으로 동메달에 머물렀다.
4개 종목에 출전한 양학선은 총 73.500점의 고득점(링 14.950, 도마 15.500, 평행봉 14.750, 마루 14.850)을 올려 한국의 은메달 획득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특히 기대를 모은 주종목 도마에서 양학선은 난이도 6.0의 연기를 펼쳐 평균 15.500점을 받았다. 이는 북한의 리세광(15.525)에 이은 2위 기록이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양학선은 무리하지 않고 결승진출 티켓을 따낸 것에 만족했다.

양학선은 비장의 칼을 갈고 있다. 다관왕 욕심을 버리고 도마에 올인했다. 그는 23일 펼쳐지는 남자 개인종합 출전을 포기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도마 결승전까지 부상회복을 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양학선은 21일 치른 단체전 도마에서 두 번 모두 착지가 불안했다. 아무래도 부상후유증이 발목을 잡았다. 이 때문에 난이도 6.4의 ‘양학선2’ 기술을 봉인해야만 했다.
리세광과의 진검승부를 위해 결국 양학선은 ‘양학선2’를 구사해야 할 분위기다. 난이도 6.4기술을 보유한 리세광에게 방심은 금물이다. 단체전 금메달 획득 후 양학선은 “‘양학선2’ 기술 구사여부는 그 때 가서 판단해봐야 할 것 같다. 훈련량이 적어 다리에 떨림이 있었다. 100%의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양학선은 리세광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양학선2’만 제대로 구사할 수 있다면 어디에도 적수가 없다는 확신이 있는 셈. 양학선은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리세광과의 대결에서) 어떻게든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jasonseo34@osen.co.kr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