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칠레 WC, 세계대회인 만큼 철저한 준비해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22 08: 59

" 아시아가 아닌 세계 대회인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할 것이다."
최진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16세 이하(U-16) 대표팀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북한과 결승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최재영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4분과 후반 21분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2년 대회 우승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던 한국은 북한에 막혀 눈물을 삼켜야 했다.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환영행사를 가진 최 감독은 "결승까지 진출했음에도 우승을 하지 못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며 "경기 초반에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다. 그래서 전반전에 경기력이 떨어졌다. 우리가 하고자 했던 공의 점유와 패싱 게임이 많이 부족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회 4강 진입에 성공한 한국은 내년 칠레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 2009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세계 무대에 나서게 됐다.
최 감독은 "AFC U-16 챔피언십을 계기도 선수들이 내년 월드컵에서 잘한다면 더 좋은 건 없을 것이다. 이번 대회가 선수들이 성장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면서 "1년 동안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아시아가 아닌 세계 대회인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할 것이다. 프랑스 대회(몬디알 풋볼 몽테규)와 멕시코 대회(코파 멕시코)를 경험한 만큼 전략을 가지고 준비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진철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승우와 장결희(이상 바르셀로나)만이 아닌 모든 선수들을 아껴달라고 당부한 것. "관심은 선수들에게 좋은 현상인 것 같다"고 밝힌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많은 분들이 그들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고 했다"며 "1~2명의 선수가 아닌 U-16 팀에 더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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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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