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버 17승, 2G 연속 14K '탈삼진 1위, 사이영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22 10: 5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에이스 코리 클루버(28)가 생애 첫 사이영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금 기세라면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도 긴장을 바짝 해야 한다.
클루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타깃필드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7피안타 1볼넷 14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며 클리블랜드의 7-2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2경기 연속 탈삼진 14개는 2004년 랜디 존슨 이후 10년만의 기록으로 역대 메이저리그 15번째. 페드로 마르티네스, 로저 클레멘스, 밥 깁슨 등 내로라하는 전설의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진나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최근 4연승을 질주한 클루버는 시즌 17승(9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2.54에서 2.53으로 조금 더 낮췄다. 아메칸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4위. 여기에 탈삼진은 258개로 데이비드 프라이스(디트로이트·255개)를 밀어내고 리그 1위에 올랐다. 클리블랜드 투수로 단일 시즌 탈삼진 250개 이상은 밥 펠러, 허브 스코어, 루이스 티안트, 샘 맥도웰 이후 클루버는 역대 5번째 투수가 됐다.

1회부터 조 마우어와 케니스 바르가스를 연속 삼진 처리한 클루버는 2회 트레버 플루프와 오스왈드 아르시아까지 4타자 연속 삼진 행진을 벌였다. 이어 호스밀 핀투에게 중전 안타, 크리스 허먼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회 브라이언 도저와 바르가스를 루킹 삼진 돌려세운 클루버는 4회 플루프-아르시아-핀투를 3연속 삼진 처리했다. 5회에는 허먼과 데니 산타나에게 2루타 2개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지만 도저와 마우어를 연속 헛스윙 삼진 잡고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6회에도 아르시아-핀투를 헛스윙 삼진 요리한 클루버는 7회 처음으로 탈삼진 없는 이닝을 보냈다. 이어 8회까지 마운드에 올라온 그는 마우어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막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올 시즌 벌써 9번째 8이닝 이상 투구로 이닝이터 위력을 발휘했다.
총 투구수는 120개로 스트라이크 81개, 볼 39개. 최고 94마일 패스트볼과 주무기 커브로 미네소타 타선을 제압했다. 9월에만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57로 무서운 뒷심을 자랑하고 있다. 후반기 13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8승3패 평균자책점 1.88로 압도적인 투구.
경기 후 클루버는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하지만 지금은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우리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승리가 계속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캔자시스티 로열스에 3.5경기차 뒤진 4위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클루버는 풀타임 선발 2년차를 맞아 첫 사이영상 도전 가능성도 높였다.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에르난데스가 있는데 그에게 뒤지는 건 평균자책점 뿐이다. 다승·탈삼진에 투구이닝에서도 클루버(227⅔이닝)가 리그 2위로 에르난데스(226이닝)를 능가한다. 마지막 등판에서도 이 기세라면 더 이상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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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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