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첫 안타, 제물은 주니치 1점대 ERA 필승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9.22 16: 01

한신 타이거즈 소방수 오승환이 상대의 특급 불펜요원을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냈다.
오승환은 지난 21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2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자로도 등장해 9회 2사 후 내야안타까지 치며 공격에서도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팀이 연장 접전 끝에 3-4로 져 빛이 바랬지만 분명 오승환의 이런 모습은 한신 팬들의 뇌리 속에 강하게 자리했다.

9회를 탈삼진 2개와 함께 삼자범퇴 처리한 오승환은 9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주니치 우완 필승맨 후쿠타니 고지(23)의 148㎞짜리 초구 직구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쿠타니는 올해 68경기에 출전해 방어율 1.78, 1승4패 32홀드(3위)를 거둔 정예 불펜요원이다. 2012년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해 주니치 마운드의 주축투수로 성장했다.  후쿠타니는 오승환의 고감도 방망이에 굴욕을 당한 셈이다.  
오승환은 우메노의 타석 때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가 ‘승리투수+결승점’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는 “한신의 오승환이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2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날리며 경기장을 웃겼다”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눌려 한신의 우승이 좌절된 가운데 시름에 잠긴 홈팬들에게 위로를 안겨준 첫 안타였다.
오승환은 경기 후 안타에 대해 묻는 의 질문에 “타석은 순식간에 끝이 난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팀은 오승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3-4로 무릎을 꿇었다. 와다 유카타 감독은 “가능한 오승환이 던질 때 1점을 따내야 한다”라며 9·10회 공격에서 득점을 내지 못한 것을 패착으로 손꼽았다. 동료들의 타선 침묵에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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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타격훈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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