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불성실한 벤슨 퇴출 '강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9.22 18: 10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마지막 칼을 뽑았다.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30, 207cm) 퇴출이다.
모비스는 22일 코칭 스태프 및 사무국 회의를 통해 벤슨 퇴출을 결정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지만 속내는 조금 다르다. 벤슨의 불성실하고 안하무인적인 태도 때문이다.
KBL 3연패 도전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김재훈 코치의 지도 아래서 벤슨이 불성실한 모습을 보인 것. 툭하면 코칭 스태프의 지시를 어기고 동료들을 무시하는 행위를 일삼은 것. 조직력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치는 모비스서 벤슨의 행동은 이해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모비스 관계자는 "벤슨이 안하무인적 행동을 보인 이유가 있었다. 자신의 연봉에 대한 부분이었다. 자신의 연봉이 적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고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태업을 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벤슨은 모비스서 42340달러를 받고 있다. KBL 규정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금액이다. 말 그대로 뒷돈을 요구한 것과 같다. 하지만 벤슨은 공을 차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돌발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스 관계자는 "유재학 감독에게 보고됐다. 그 결과 퇴출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시즌 개막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서 외국인 선수 교체는 쉬운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다. 무리한 요구와 이상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벤슨은 2010-2011시즌부터 4시즌 동안 KBL에서 활약한 빅맨이다. 특히 그는 2012-2013 시즌 LG에서 모비스로 트레이드 되며 '우승 청부사'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벤슨은 결국 무리한 행동으로 퇴출됐다.
문제는 모비스다. 외국인 교체 카드를 사용한 것 뿐만 아니라 선수단 구성을 다시해야 하기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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