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배드민턴] 女 단체, 中에 패배...희망고문 속 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9.22 22: 13

중국의 벽은 실로 높았다. 20년만에 아시아 정상 복귀를 노렸던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매 경기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한 경기도 잡아내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만의 우승을 꿈꿨던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의 은메달에 만족하는 것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한국과 중국은 1경기 단식부터 에이스 맞대결로 나섰다. 각각 세계랭킹 4위 성지현(23, MG새마을금고)과 세계 1위 리 쉐루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성지현은 끈질긴 수비로 첫 세트를 21-17로 따냈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는 구석구석 찌르는 리 쉐루이에 막혀 12-21로 내줬다. 세 번째 세트에서는 17-16으로 잘 따라갔지만 막판 실수가 겹치면서 65분에 걸친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2경기 복식에서는 세계랭킹 6위 김소영(22, 인천국제공항공사)-장예나(25, 김천시청) 조가 세계랭킹 4위 자오윈레이(28)-티엔칭(28) 조를 맞이했다. 끈질기게 수비를 하면서 상대의 연속 범실을 유도, 첫 세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역시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세계랭킹 6위 배연주(24, 인삼공사)가 세계랭킹 2위 왕 스시엔(24)에 도전한 절체절명의 3경기 단식. 배연주는 견고한 수비로 맞서며 1세트를 21-12로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또 한 번 2세트와 3세트를 잡아내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하루를 쉰 뒤 오는 24일부터 개인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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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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