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배드민턴] 이득춘, "의욕 넘쳐 체력 소모 커" 아쉬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9.22 23: 34

20년만의 아시아 정상 복귀가 좌절된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이득춘 감독의 표정은 아쉬움을 가득했다.
한국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하지만 최강 중국을 상대로 매 경기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한 경기도 잡아내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이로써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만의 우승을 꿈꿨던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의 은메달에 만족하는 것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이에 이득춘 감독은 경기 후 "준비를 많이 했다. 비디오 판독도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는데 아쉽다"면서 "아쉬움이 있다면 첫 세트를 이기고 졌다는 것이다. 체력적인 면에도 문제가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욕이 너무 앞서다 보니 초반에 체력 소모가 많았다. 또 한국이 홈이지만 오늘 경기장에는 중국 응원단의 목소리가 더 많이 들렸던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이 감독은 냉정하게 반성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경기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경기 흐름이나 맥을 끊을 수 있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한 이 감독은 "반면 중국 선수는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났다. 경기 운영 미숙도 패배 원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24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전에 대해서는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더 가져야 한다 그리고 상대편에 대한 대비도 장점과 단점에 대해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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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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