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뺑덕' 정우성 "베드신·아빠 연기, 고민 없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9.23 16: 31

배우 정우성이 고전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비튼 인물 심학규란 캐릭터에 도전할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2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마담 뺑덕'(임필성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 가운데,극 중 심학규로 분한 정우성은 파격 연기가 필요한 이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고 상당히 기발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덮고 나서 '심학규는 하면 안되겠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어 끌렸다. 이 역할을 해 보면 이런 재미, 이런 감정을 맛볼 수 있겠구나, 이런 표현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란 이미지가 형성되고 확신이 생기면서 지금 내 앞에 있는 이것을 선택안 할 수 없었다. 지금 안 하면 이런 걸 언제 하지, 란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학규의 탐욕스러움과 방탕함, 이런 모습을 더 나이 먹어서 하겠다고 미룰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했다"라며 "이런 선택을 하는데 베드신이나 아빠 캐릭터는 고민 거리가 아니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정우성은 아빠 역을 연기한 것에 대해 "이렇게 이쁜 딸(박소영)을 둬서 기쁘다. 딸을 가진 아빠를 연기하기보다는 딸과 거리감이 있는 인물처럼 보이고 싶었다"라면서 "철없는 나이 많은 아저씨처럼 보일 수 있겠다 싶었다. 아빠여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심학규를 연기하면서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대해 "심학규 역할을 하면서 하나의 포인트에만 집중할 수 없었다"라며 "학규가 처한 상황 상황이 배우로서 한 인간으로서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이 학규를 잘 이해하는 데 초점을 뒀다. 내가 이해가 안 되더라도 피하지 않고 꿰뚫어, 돌리지 않고 직접적으로 강렬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학규가 방탕하고 탐욕스러운 생활을 하게 되는, 그 과정에서 보이는 정사신에서는 그런 생활 속에서 무너져가는 것을 강렬하게 표현해내고 싶었다. 그런 면에 신경썼다"라고 한 장면 장면마다 심학규의 감정 연기에 집중하려했음을 전했다.
한편 '마담 뺑덕'은 고전 '심청전'을 뒤집은 파격적인 설정과 두 남녀의 지독한 사랑과 집착을 그려낸 치정 멜로. 극 중 정우성은 욕망에 치달아 눈이 멀어가는 심학규 교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는 순수한 처녀에서 집착의 악녀로 변해가는 덕이와 욕망을 좇아 모든 것을 거는 옴므 파탈 학규의 벗어날 수 없는 사랑과 욕망, 집착의 굴레를 섬뜩하면서도 우아하게 그려냈다. 정우성, 이솜, 박소영, 김희원 등 출연. 10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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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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