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단체전의 힘’ 한국, 金 5개 더해 2위 유지…금19은19동21(종합)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23 23: 47

잠시 주춤했던 대한민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회 5일째인 23일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수확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19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21개가 됐고, 중국에 이은 종합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단체전의 힘이 빛났던 하루였다. 세계랭킹 3위인 한국은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서 일본(세계랭킹 18위)과 혈투 끝에 25-2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진선(30, 화성시청)은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세 대회 연속으로 단체전 금메달에 기여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세계랭킹 6위)도 단체전 결승에서 혈투 끝에 중국(세계랭킹 7위)을 45-41로 힘겹게 꺾고 정상에 올랐다. 사상 첫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의 기쁨까지 맛보며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만 벌써 6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라진(24, 인천중구청)도 정진선과 마찬가지로 2관왕이 됐다.
남녀 유도 대표팀도 나란히 결승에서 선전했다.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단체전 결승에서 남자 대표팀은 카자흐스탄에 1패 뒤 4연승, 여자 대표팀은 일본에 1승 뒤 4연패하며 각각 금, 은메달을 얻어냈다. 메달 색깔은 달랐으나 팀워크는 빛났다. 김재범(29, 한국마사회)은 유도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했다.
배드민턴도 남자 단체전에서 만리장성을 넘었다. 한국은 계양체육관에서 있었던 중국과의 단체전 결승에서 3-2로 승리했다. 손완호(26, 상무)와 유연성(28, 상무)-이용대(26, 삼성전기) 조를 앞세워 2-0으로 앞선 한국은 세계최강 린단에 패한 뒤 김사랑(25)-김기정(24, 이상 삼성전기) 조도 경기를 내줘 끝까지 갔다. 그러나 국가대표에 복귀한 이현일(34, MG새마을금고)이 가오후안을 눌러 감격의 금메달을 함께 나눴다.
승마 마장마술의 황영식(24, 오산세마대승마장)은 2010 광저우 대회에 이어 2연속 2관왕을 달성했다. 황영식은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펼쳐진 마장마술 2차 개인 결승에서 76.575%를 받아 1, 2차 합산 153.286%의 점수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아들 김동선(25, 갤러리아)이 1, 2차 합산 150.699%의 점수로 차지했다.
옥련 국제사격장에서는 이날도 한국 선수의 메달 소식이 들렸다. 한진섭(33, 한화갤러리아) 김상도(27, kt) 김현준(22, 한국체대)이 출전한 한국은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합계 1867.6-86x점을 기록해 1위 중국(1886.4-158x점)에 이어 참가국 중 2위에 올랐다. 3위는 인도(1863.0-135x점)가 차지했다.
조호성(40, 서울시청)은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조호성은 인천 국제벨로드롬에서 진행된 사이클 남자 옴니엄 경기에서 중간까지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경기였던 40㎞ 포인트 레이스에서 일본의 하시모토 에이야에 역전을 허용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사이클의 간판인 조호성은 값진 은메달을 끝으로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박태환(25, 인천시청)도 역영을 펼쳤다. 박태환은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결선에서 쑨양(중국), 하기노 고스케(일본)에 이어 3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 이어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얻어냈다.
체조에서는 2개의 동메달이 나왔다. 이상욱(29, 전북도청)은 전천후 활약을 보였다. 이상욱은 남동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나래(17, 대구체고)도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3위를 차지해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챙겼다.
우슈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산타 남자 60kg 이하급에 나선 강영식(26, 충북개발공사)과 여자 52kg 이하급에 출전한 김혜빈(20, 양주시 우슈쿵푸협회)은 각자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번 대회 우슈 투로에서 선전한 대표팀은 산타에서도 종주국 중국을 위협하는 매서운 실력을 뽐내고 있다.
한국의 메달밭인 양궁도 시작됐다. 이번 대회에서 양궁은 종전 4개였던 금메달 수가 8개로 늘어나 한국의 종합 2위 수성에 탄력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남녀 리커브와 컴파운드 개인전 및 단체전 예선을 치른 한국은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을 제외한 7개 종목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세계 최강의 위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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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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