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선 긋기...박주영, 대표팀 원하면 소속팀 구하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25 06: 00

울리 슈틸리케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주영(29, 무적)에 대한 선을 확실하게 그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소감과 다가오는 10월 A매치를 위한 선수 선발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화제는 박주영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음에도 대표팀에 발탁돼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던 박주영이 신임 사령탑 체제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에 대한 입장을 단호하게 밝혔다. "선수는 경기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라면) 소속팀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한다. 소속팀 없이 대표팀에 뽑히는 것은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지금과 같이 소속팀을 구하지 않는 이상 대표팀에 소집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박주영의 결단이다. 대표팀에서 뛰길 원한다면 현실적으로 자신이 뛸 수 있는 팀을 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처럼 지내면 된다.
'그래도 다급하면 부르겠지'라는 생각할 수도 있다. '황제 훈련' 논란 등의 유사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의 일도 떠올려야 한다. 축구팬들은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뛰지 못한 선수의 경기력은 결코 좋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슈틸리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로서는 여론을 무시할 수가 없을 것이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