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풀하우스' 김동현, 父 김구라 디스…부독자독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9.25 06: 58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이 아버지를 겨눠 귀엽게 독설했다. 평소 방송에서 독설을 서슴지 않던 김구라만큼이나 날카로운 모양새다. 독설도 부전자전인걸까.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이하 '풀하우스')는 '진짜 성인 붕어빵 특집'으로 혈육 관계의 연예인 안지환-예인 부녀, 설운도-루민 부자, 김한국-김환 부자, 김종민, 김동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엄격한 아버지 vs 친구 같은 아버지'에 대해 MC 및 패널들이 토론했다.
눈길을 끌었던 건 누가 뭐래도 김동현의 독설이었다. 김동현은 코너 '몇대몇'에서 '김구라 아들이라 힘들어요!'라는 주제를 내놓고 자신의 오랜 고민을 털어놨다.

김동현은 "아빠가 방송에서 너무 가족 얘기로만 웃기려 해서 가정사가 다 알려져 버렸다"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리애가 음악을 하는데 너무 열정이 없다. 게임만 6시간 하고 힙합은 1~2시간 한다. 그러면 네티즌들도 날 안 좋게 보고, 음악하는 관계자들도 '쟤는 아빠 빽 삼아서 재미로 하는애다'고 인식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아버지 김구라가 'MC그리'라는 이름을 무작정 정했던 이야기와 더불어 "비교를 그렇게 한다. 여덟살 짜리 윤후와 날 비교한다. 자존심이 상하고, 간섭이 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연이어 불만을 토로했다.
녹화장에서 김구라가 출연자의 발언에 집중하지 않았던 과거를 폭로하기도 했다. 김동현은 "아빠의 문제점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거다.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촬영 때 한 분이 슬픈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인적이 있는데, 자신이 카메라가 안잡힌다며 골프 스윙연습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붕어빵' 프로그램의 MC인 이경구는 김동현의 말에 맞장구쳤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 공동 MC로 출연중인 김구라를 향한 아들 김동현의 날선 '디스'는 이날 방송에서 분명 큰 재미요소가 됐다. 아버지의 지나친 간섭들에 불편함을 호소했던 김동현이지만, 독설에 능수능란한 것은 역시 김구라의 독설 유전자나 학습효과는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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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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