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헨리를 꿈꾸는 예능돌에게 告함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9.27 13: 48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 박형식, 그리고 가수 헨리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대세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제2의 박형식과 헨리를 노리는 쟁쟁한 후보들이 연이어 리얼 예능에 출격하고 있다. 두 사람이 솔직한 모습과 독특한 캐릭터 구축으로 큰 인기를 모은 것처럼, 차세대 '예능돌'들이 박형식과 헨리를 넘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형식과 헨리는 모두 리얼 군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를 통해 올해 최고의 예능 스타로 떠올랐다. 박형식은 '진짜 사나이'의 막내 멤버로서 '아기 병사'라는 타이틀을 얻고 특유의 해맑은 모습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의 활약은 프로그램의 인기에 큰 기여를 했고, 각종 광고는 물론 드라마 출연까지 연이서 흥행하며 배우로도 자리 잡고 있다.
박형식에 이어 헨리도 대박을 터트렸다. 군대 문화가 낯선 외국인 헨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독특한 행동과 정신세계, 밝은 에너지와 유쾌함으로 '진짜 사나이'의 두 번째 전성기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아이돌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민낯을 보며주며 방송에서 진정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헨리에 대한 반응을 더욱 뜨거웠다. 4차원적인 모습으로 '별소년'이라는 캐릭터를 얻은 것도 그의 인기에 한몫했다.

박형식과 헨리는 예능에서 뜨기 위한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이들이다. 리얼 예능프로그램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박형식과 헨리처럼 카메라 앞에서 솔직하고, 화려한 무대 위에서의 모습과는 다소 엉뚱하고 모자란 모습을 보여주는 스타들이 사랑받고 있는 것. 또 두 사람 모두 방송 시작과 동시에 그들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박형식의 경우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여린 이미지와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이 방송에 잘 녹아들면서 인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국아의아들의 예능돌 광희에 가려져 있던 박형식의 예능감이 그의 이런 이미지를 잘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진짜 사나이'가 박형식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 것도 명확한 사실이다.
헨리의 경우도 방송 초반부터 확실한 캐릭터를 잡았기 때문에 새 멤버들 중에서도 유독 돋보였다. 헨리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군대 문화에 당황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었지만, 문화의 차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그의 독특한 행동은 별소년 캐릭터를 만들어주면서 그를 단숨에 대세 예능돌로 자리 잡게 해줬다. 다소 엉뚱하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모습에 시청자도 좋은 반응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MBC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헬로 이방인'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2'에서 활약 중인 그룹 갓세븐의 멤버 잭슨 역시 박형식, 헨리와 비슷한 경우다. 홍콩 출신인 잭슨은 솔직한 발언은 물론, 친화력 넘치는 모습과 밝은 성격으로 방송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방송 첫 회만의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성공한 듯 보인다.
잭슨 이외에도 그룹 M.I.B의 강남은 종합편성채널 JTBC '학교다녀오겠습니다'에 이어 MBC '나 혼자 산다'에, 그룹 비투비 멤버 육성재는 '진짜 사나이'에 합류할 예정이다. 차세대 예능돌을 꿈꾸며 본격적으로 리얼 예능에 발을 들여놓은 아이돌. 그들이 제2의 박형식과 헨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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