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역전 만루포' 한화, KIA에 연습경기 2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27 20: 01

한화가 KIA와 연습경기를 2연승으로 장식했다. 2경기 모두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한화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서 7회 김태완의 역전 결승 만루 홈런 포함 7득점을 폭발시키며 9-7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광주에서 치른 첫 연습경기도 한화가 9회 3점을 내며 8-7로 역전승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역전승으로 웃었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 KIA 선발 김병현이 탈삼진 2개 포함 3이닝을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고,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도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 균형은 4회초 KIA가 깼다. 구원 라이언 타투스코 상대로 이범호가 우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브렛 필이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김다원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 그러자 한화도 4회말 2사 후 김경언의 좌익선상 2루타와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5회에도 같은 패턴이었다. 이성우·김선빈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에서 안치홍이 중견수 키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2득점을 추가했다. 이에 한화도 곧 이어진 반격에서 장운호가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때린 뒤 조인성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다시 따라붙었다.
6회에도 KIA가 먼저 추가점을 올렸다. 필의 좌전 안타에 이어 김주형이 타투스코에게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6-2로 스코어를 벌렸다.
그러나 한화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역전의 팀답게 무섭게 휘몰아쳤다. KIA 구원 저스틴 토마스를 상대로 정범모의 볼넷에 이어 이학준이 좌측에 빠지는 2루타를 쳤다. KIA 3루수 김주형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며 뒤로 빠뜨린 게 2루타로 이어졌다. 이어 송광민의 3루 내야안타로 3루 주자 정범모가 득점에 성공하며 KIA 마운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어 김경언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4-6으로 추격한 한화는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태완의 토마스의 3구째 143km 직구를 받아쳐 좌월 만루 홈런으로 승부를 8-6으로 뒤집었다. 토마스가 내려간 뒤 한승혁을 상대로도 한화는 최진행의 몸에 맞는 볼과 장운호의 좌전 안타에 이어 상대 폭투로 1점을 더해 7회에만 무려 7득점을 몰아쳤다.
한화는 7회부터 안영명·박정진·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안영명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렸고, 박정진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홀드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태완이 만루포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송광민·김경언·김태균·장운호가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IA는 9회 한화 윤규진을 상대로 김선빈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주형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경기가 끝났다. KIA는 선발 김병현에 이어 나온 김진우가 2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렸다 .토마스가 1⅓이닝 6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패전. 타선에서는 이범호와 필이 3안타, 김선빈과 김다원이 2안타로 분전했다. KIA는 28일 마산구장에서 NC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한편 오후 5시부터 야간경기로 열린 이날 경기는 유료 입장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관중들이 찾아 정규시즌 못지않은 열기를 띄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이 치러지고 있음에도 2420명의 관중들이 돈을 내고 두 팀의 연습경기를 지켜봤다. 한화 구단은 매점 및 응원단을 정규시즌처럼 정상 가동하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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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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