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연습경기에서도 불펜 불안으로 연이어 역전패했다.
KIA는 2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7-9 역전패를 당했다. 6회까지 6-2로 넉넉하게 리드하며 승리를 가져가는가 싶었지만 7회에만 타자일순으로 무려 7실점하며 무너졌다. 지난 23일 광주에서 치러진 한화와 연습경기도 불펜 난조로 7-8 역전패를 당했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KIA는 선발 김병현이 3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병현은 최고 구속이 143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좌우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며 한화 타선을 깔끔하게 제압했다. 3회까지 투구수도 35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병현이 내려간 4회부터 마운드가 휘청였다. 두 번째 투수 김진우가 2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린 것이다. 김진우는 4회 2사 후 김경언에게 좌측에 빠지는 2루타를 맞은 뒤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로 첫 실점을 허용했고, 5회에도 장운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조인성에게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줬다.
그래도 KIA 타선이 4~6회 2점씩 총 6점을 지원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6회부터 나온 외국인 투수 저스틴 토마스가 7회 와르르 무너졌다. 6-2로 리드한 7회 정범모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학준에게 좌익선상 빠지는 2루타를 맞았고, 송광민에게 3루 빗맞은 내야안타, 김경언에게 좌전 적시타로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김태균의 안타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김태완에게 던진 3구째 143km 직구가 좌월 만루 홈런으로 이어져 순식간에 6-8로 역전됐다. 토마스가 내려간 뒤 한승혁이 올라왔지만 몸에 맞는 볼 2개와 폭투로 1점을 더 줬다. 7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무려 7실점하며 무너진 것이다. 8회 베테랑 최영필이 1이닝을 구원 중 유일하게 실점없이 막았다.
KIA는 지난 23일 한화와 연습경기에서도 7-6으로 리드한 9회 외국인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가 1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무너지며 블론과 함께 패전을 떠안았다. 송은범도 2이닝 2실점, 임준혁도 1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 연습경기에서도 KIA의 고질적인 불펜 불안이 반복되고 있다. 28일 NC와 연습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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