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독재자' 설경구·박해일, 두 연기파의 첫만남..시너지 어떨까[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9.29 12: 05

배우 설경구와 박해일, 두 연기파 배우들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일성 대역이라는 기가막힌 실화를 소재로 다룬 영화 '나의 독재자'에서 부자로 호흡을 맞추는 두 배우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내게 될까.
설경구와 박해일은 29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나의 독재자' 제작보고회에 참석, 본격적인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두 사람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상대방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해일은 설경구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그 분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빨리 만나고 싶었고 이제라도 만나게 돼 기쁘다. 선배님의 행보가 장르를 두루 아우르시지 않나. 그걸 많이 배우고 싶었고 보고 느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설경구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같이 하고 싶은 배우지 않나. 같이 해봤는데 촬영하면서 다른 분들이랑 만나게 될 경우에 박해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박해일의 매력에 빠져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9살의 나이차에도 불구, 부자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도 걱정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해일은 "이야기가 독특했던 지점이 실제 그 나이대의 배우가 내 아버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영화적으로 특수 분장 장치가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은 안됐다"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김일성 대역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부담은 없었다. 나는 김일성 역이 아니고 김일성의 대역이라 나는 나라고 생각을 하고 연기를 했다"면서 "김일성의 행동이나 손 제스처는 많이 공부를 했는데 나여야 한다는 생각, 박해일의 아버지 범주에서 벗어나면 안된다는 큰 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내달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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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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