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에어백 결함 85만 대 리콜…주가·순익까지 하락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9.30 09: 42

포드가 에어백 결함으로 무려 85만 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투입되는 금액이 천문학적인데다 30일 발표 된 순익과 주가도 폭락해 상당한 손해가 예상되고 있다.
30일(한국시간)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잘롭닉은 “포드가 천문학적인 금액인 5억 달러에 달하는 에어백 결함 리콜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포드의 이번 리콜 조치는 지난 26일 포드 측에서 공식 발표한 것으로, 차량 충돌 시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이번 리콜의 이유다.

이는 에어백과 시트 프리텐셔너, 사이드 커튼 에어백를 작동 시키는 컨트롤 모듈에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와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또, 컨트롤 모듈의 문제는 에어백뿐만 아니라 주행 안정 제어장치에도 영향을 미쳐 경고등이 점등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델은 ‘이스케이프’ ‘퓨전’ ‘C-맥스’, 링컨 ‘MKZ’ 등 세단부터 SUV까지 다양하며 네 모델 모두 2013년에서 2014년 사이인 최근에 생산된 차량들이 영향을 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직 이와 관련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5억 달러, 한화로 약 53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늘 포드의 회장 조셉 힌리히시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억 달러의 반이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잘롭닉은 이번 안전 관련 결함이 포드의 신차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으며 디트로이트 뉴스의 데이비드 셰퍼드슨(David Shepardson)은 포드의 주가가 7.47% 폭락한 것을 언급하며 “포드 주주들에게는 오늘이 운수 나쁜 날”이라고 트윗을 남겼다.
포드는 이날 투자자 프레젠테이션을 갖고, “올해 세전 이익이 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였던 70억~80억 달러를 밑도는 수준으로, 북미와 아시아의 판매는 좋았던 반면 남미와 유럽에서의 판매 부진과 잦은 리콜에 의한 비용 투입으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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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MKZ’./ 포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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