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직장인들! tvN 드라마·예능 교차 출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0.01 08: 19

회사의 업무에 찌든 직장인도 TV를 통한 '공감'을 원한다. 군인, 학생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다룬 방송 프로그램이 연이어 화제가 된 가운데 직장인들의 공감 세포를 자극할 방송이 안방극장에 선보인다. 게다가 예능과 드라마가 교차 출격해 시너지를 노린다.
시청자와 한 발 먼저 마주한 건 tvN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 출근'(연출 고민구)이다. 연예인이 일주일간 신입사원으로 직장 체험을 하는 버라이어티 '오늘부터 출근'은 '불후의 명곡'으로 알려진 KBS 출신 고민구 PD가 CJ E&M으로 이적해 첫선을 보인 방송. Mnet '슈퍼스타K4' 우승자 로이킴을 비롯해 지오디 박준형, 김성주, 홍진호, 은지원 등 팬층이 두터운 출연진 라인업이 발표돼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2회 방송을 끝낸 현 시점에서 호불호는 다소 엇갈리지만, '호'든 '불'이든 대다수 회사원들은 방송을 보며 자신의 업무와 직장을 떠올리는 중이다. 다소 어눌한 그들의 모습과 힘들어하는 모습에 자신의 입장에 견주며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취준생(취업준비생)에게 간접경험, 신입사원들에게 위로, 연차가 높은 직장인들에게는 신입사원들을 이해하고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던 제작진의 의도가 어느정도는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

'오늘부터 출근'의 뒤를 잇는 건 tvN 새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이다. 온라인상에 이어 출판물로도 발행돼 '직장인의 필독서'라 불리며 폭풍 공감을 유발해 화제를 모았던 윤태호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 바둑만이 인생의 전부였던 주인공 장그래가 프로입단 실패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홉수 소년'의 후속으로 오는 10월 17일 방영되는 '미생'은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Mnet 드라마 '몬스타' 등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고,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이자 드라마와 영화에서 연이어 가능성을 인정받은 '연기돌' 임시완이 프리퀄에 이어 또 한 번 장그래로 분한다. 장그래의 입사동기 안영이 역에는 강소라, 오상식 과장 역엔 이성민이 캐스팅 돼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 '미생' 역시 원작 웹툰이 그랬던 것처럼 작품을 시청하는 직장인들의 공감을 얼마만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가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회사와 직장인들을 소재로 한 '미생'과 '오늘부터 출근'이 tvN을 통해 금~토를 잇는 새로운 공감 시청시간을 이뤄내, 직장인들의 '응답'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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