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김신욱, "100% 몸 상태, 준비는 끝났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30 23: 03

"부상은 거의 다 나았다. 100% 몸 상태다. 준비는 끝났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16년 전 방콕 참사의 수모를 깨끗이 되갚았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남자 축구 4강전서 전반 41분 이종호의 헤딩 선제골과 전반 45분 장현수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힘입어 태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8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며 정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결승 상대는 이라크를 연장 혈투 끝에 꺾고 올라온 북한이다. 오는 10월 2일 오후 8시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부상 복귀전이 기대됐던 김신욱은 이날 결국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21분 부상으로 교체된 여파였다. 오른발 정강이뼈 타박상으로 인해 조별리그 최종전과 16강, 8강, 4강전 등 4경기를 내리 걸렀다.

김신욱은 경기 후 인터뷰서 "출전 결정은 감독님의 몫이다. 부상은 거의 다 나았다. 100% 몸 상태다. 준비는 끝났다"고 했다. 또 "전날 몸 상태가 70%라고 얘기했던 이유는 태국에 전력을 숨기려고 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와일드 카드 김신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우리 기량대로 하면 무조건 이긴다. 기량을 발휘하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김신욱은 결승 상대로 북한이 낙점된 것에 대해서는 "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김신욱의 결승전 출전은 미지수다. 이광종 감독은 경기 후 "김신욱은 어려운 상황이면 세트피스나 제공권 앞서 있어 투입하려고 했다. 2-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 선수보호 차원에서 쉬게 했다"면서 "베스트로 들어갈 상황은 아니다. 100%는 아니다. 상황에 따라 북한과 후반전에 들어갈 확률도 있다"고 했다.
4경기를 내리 쉰 김신욱이 이광종호의 히든카드로 나올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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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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