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6G 무실점' 김승규, "프리킥, 대비 많이 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30 23: 19

"프리킥, 대비 많이 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16년 전 방콕 참사의 수모를 깨끗이 되갚았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남자 축구 4강전서 전반 41분 이종호의 헤딩 선제골과 전반 45분 장현수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힘입어 태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8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며 정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후반 중반 눈부신 세 차례 선방쇼로 결승행을 이끈 김승규는 경기 후 인터뷰서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태국전서 무실점을 생각하지 말자. 실점을 하더라도 준비하자'고 주문했다"고 했다.

이광종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이날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와일드 카드' 김승규는 무실점의 일등공신이다. 안정적인 방어로 이광종호의 뒷문을 굳게 지키고 있다.
이광종호의 결승 상대는 공교롭게도 북한이다. 이라크와 연장 혈투 끝에 정인관의 그림같은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결승 티켓을 잡았다. 정인관은 이날 골을 넣고 퇴장을 당했지만 북한엔 박광룡 등 좋은 키커가 많다. 경계요소다.
김승규는 이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김승규는 "이라크에도 좋은 키커가 많아 대비를 많이 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광종호는 오는 10월 2일 오후 8시 금메달을 놓고 북한과 자웅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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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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