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의 동행…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0.01 01: 07

무려 3년만이다. 3년 만에 정규 6집 ‘동행’을 발표한 가수 김동률이 팬들이 잔잔한 소회를 전했다.
김동률은 1일 0시 6집 앨범이 공개되기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는 문장을 게재하며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음악관을 전했다.
김동률은 우선 “멜로디와 가사가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며 “최신 유행을 따르지 않아도, 어려운 음악의 문법에 기대지 않아도 듣기 편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그만 트랜지스터 라디오에서 들어도, 빵빵한 음향 시스템에서 들어도 같은 감정을 전달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률은 “전람회 시절부터 제 음악을 함께 해 주시고 절 지켜봐주신 분들이 가장 반겨주고 좋아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학생 시절에는 나도 음악을 많이 들었었는데. 이제는 사는 게 바빠서 음악 들은 지도 참 오래다’라고, ‘이제 우리 나이엔 들을 음악이 없다’라고 체념하고 있는, 음악을 점점 잊고 사는 분들이 반겨주고 좋아하는, 다시 음악을 듣게 되는 계기가 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습니다”고 전하며 아이돌 음악에 밀려난 팬층을 불러 모았다.
김동률은 “어디서 우연히 제 노래를 듣게 될 때, 몇 분동안이라도 잠시 위로가 되고 힘이 돼 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며 “단순히 어떤 일을 할 때의 배경음악이어도 좋지만, 때로는 오롯이 오감을 집중해서 이어폰을 꽂고 감상하고 싶어지는, 그 순간만큼은 누군가에게 전부가 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고도 덧붙였다.
그려면서 김동률은 “그저 한 두 번씩 듣고 잊혀지는 노래가 아닌, 오랫동안 맘에 남아 자주 꺼내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세월이 아주 많이 흘러, 어느날 문득 들었을 때 함께 따라올 그런 추억들이 한껏 담겨질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고 긴 생각을 마무리했다.
김동률은 끝으로 “이렇게 욕심이 많았네요.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에는 제가 더 발전하는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음악을 잘하고 싶었고, 잘한다는 칭찬을 듣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 장 한 장 앨범을 만들어 갈수록 그에 못지않게 제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며 이번 앨범의 제목을 ‘동행’으로 짓게 된 이유를 설명해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한편 김동률은 이번 6집 정규 '동행' 앨범을 발표하고 곧바로 전국 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방송출연을 비롯한 음악 외에 대한 활동 계획은 고려하지 않고 있어 더욱 특별한 만남이 될 전망이다.
뮤직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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