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주사 맞은 kt, 패배에서 값진 경험 얻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01 05: 55

[OSEN=선수민] kt 위즈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이용해 1군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kt로선 현재 전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결과는 5전 전패로 부족한 면을 드러냈지만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kt는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총 6번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23일 두산 베어스 2군과의 경기를 제외한 5경기는 모두 1군 팀들과의 대결이었다. 휴식기동안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1군 팀이나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kt 모두 이득이 될 수 있는 연습 경기였다.
kt는 SK 와이번스와 2경기, LG 트윈스와 1경기, 두산과 2경기씩을 가졌다. 3팀 모두 경기 감각을 위해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출전시켰다. kt전에 선발 등판한 투수들 역시 모두 1군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었다. 상대팀이 거의 최상의 전력으로 나선 만큼 kt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1군 팀들과의 5경기서 모두 패하며 1군 무대의 쓴맛을 봤다. kt는 선발 투수로 박세웅, 마이크 로리, 황덕균 등 믿을만한 선수들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세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4.12의 기록으로 이형범(경찰 야구단)과 함께 북부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다. 평균자책점도 북부리그 4위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1군에서 뛰는 선수들은 확실히 달랐다.
박세웅은 25일 LG전, 27일 두산전에 등판했다. 첫 경기서는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으며 두산전엔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SK 1군전에 선발로 나선 로리도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리그 정상급 타자 최정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선발진의 한 축인 황덕균은 25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팀 타선도 1군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이 쉽진 않았다. kt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올린 점수는 12점에 불과했다. 상대 투수들은 코리 리오단, 우규민, 유네스키 마야, 여건욱, 노경은 등 1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선수들이었고 kt는 경기당 2.4득점으로 빈공에 시달렸다.
물론 현재 kt의 전력은 100%라고 볼 수 없다. 연습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동명, 문상철 등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타선의 힘이 약화된 상태였다. 또 kt는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 강화에 나선다. FA와 특별지명을 통해선 주전급의 선수도 영입이 가능하고 외국인 투수와 타자가 가세하면 전력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과가 어떻든 잠깐의 휴식기를 통안 연습경기는 kt에 좋은 경험이었다. 선수들이 1군 선수들의 수준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이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kt는 다시 전력을 다듬기 위해 5일부터 한 달가량 대구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krsumin@osen.co.kr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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