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여유' 넥센, 외인 듀오 앞세워 2위 굳히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0.01 06: 22

넥센 히어로즈가 잔여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들을 앞세워 2위 확정을 노린다.
다른 팀들은 1일 시즌을 재개하지만 넥센은 3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다시 시즌에 들어간다. 118경기를 치른 넥센은 NC(119경기)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러 남은 잔여 경기에서도 넉넉한 일정을 받았다.
휴식기가 긴 것을 빼면 남은 일정 이동거리도 나쁘지 않다. 10월 동안 13~14일 사직 롯데전을 빼면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는다. 선수들의 체력을 아낄 수 있다. 잔여 일정에 휴식까지 탄력받은 넥센은 외국인 원투 펀치를 앞세워 2위 매직 넘버 지우기에 나선다.

넥센은 남은 10경기에서 앤디 밴 헤켄이 3경기, 헨리 소사가 3경기에 각각 등판할 예정이다. 다른 팀에 비해 토종 선발진이 약한 넥센으로서는 최대한 외국인 투수들에게 많이 의존해야 한다. 밴 헤켄과 소사 역시 남은 등판수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두 선수에게는 달성해야 할 기록도 있다. 밴 헤켄은 2007년 리오스(두산) 이후 7년 만의 20승 투수라는 타이틀이 걸려 있다. 현재 19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 중인 밴 헤켄은 평균자책점(3위), 탈삼진(1위), 승률(1위) 부문에서도 선두권 싸움을 벌이고 있어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
대체 선수 소사는 밴 헤켄만큼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개인 한국 무대 첫 10승이 기다리고 있다. 소사는 5월 넥센 유니폼을 입고 9승2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세 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다. 체력이 워낙 좋은 소사는 시즌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달 30일 기준 선두 삼성과 3.5경기, 3위 NC와는 7.5경기 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실적인 목표는 2위 확정까지 남은 매직넘버 3을 지우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선두까지 노려볼 수 있는 넥센의 막판 스퍼트가 3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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