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vs 소녀시대, 입장은 누가 바꿨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10.01 10: 40

제시카의 소녀시대 탈퇴를 놓고 어느 쪽이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인지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양측의 공식입장에 따르면 양측 모두 '입장을 바꾼' 상태. 이번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게 누구인지, 그 과정에서 어떤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인지 좀 더 세세한 비교, 대조가 불가피하게 됐다.
# 제시카 "소녀시대가 입장 바꿨다"

제시카가 1일 발표한 공식입장의 요점은 '소녀시대가 사업을 허락해줘놓고, 한달만에 입장을 바꿔 못하게 했다'다. 사업을 이미 시작한 상태에서 중간에 그만 둘 수가 없는데, 멤버들이 마음을 바꾼 게 큰 상처였다는 입장.
그는 "지난 8월초에 블랑 사업 론칭 때까지 SM소속사로부터 사업병행에 대한 동의와 허락을 받았고, 멤버들로부터도 축하를 받으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론칭 불과 한달 만인 9월초에 멤버들은 돌연 입장을 바꾸고 회의를 소집했으며, 그 이후 저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사업을 그만두던지, 소녀시대를 떠나던지 양자 택일 하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소속사로부터 허락도 받았으며, 그 동안 소녀시대 활동을 소홀히 한 적이 없고, 블랑 론칭 초기 한 달에 걸쳐 체결된 관련 사업 파트너와의 계약으로 사업을 중단 할 수 없는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 당황했던 나는 9월16일 소속사 대표를 만나 위와 같은 입장을 전했고, 이 자리에서 소속사로부터 사업병행에 대한 허락을 재확인 받았다. 그러나 나는 지난 9월29일 소속사로부터 소녀시대를 나가달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입장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와 멤버들은 제시카의 사업을 허락해놓고, 이를 이유로 그를 소녀시대에서 내보낸 '이상한' 집단이 된다.
# SM "제시카, 갑작스레 팀 활동 중단 요청"
그런데 제시카의 1일 입장에는 그가 지난 봄 SM에 소녀시대 팀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SM의 공식입장에 대한 반박은 없다.
SM은 앞서 지난달 30일 제시카가 먼저 '입장을 바꾼' 것임을 시사한 바있다. SM은 공식입장을 통해 "올 봄 제시카가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사에 앞으로 한 장의 앨범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최근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초 이미 팀 활동 중단을 요구했던 멤버가 패션 사업으로 더욱 이해관계가 충돌하자 (그가 원한) 탈퇴 시점을 앞당긴 것인데, 제시카가 돌연 "소녀시대에서 나가는 게 당혹스럽다"고 하고 있다는 것. 제시카는 당초 '미스터미스터' 이후 앨범을 한 장 더 내는 조건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탈퇴 시점을 내년 상반기쯤으로 계산한 셈이다.
사실 그동안 연예가에는 제시카가 곧 결혼한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이번 일에도 그의 결혼 계획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남자친구로 알려진 타일러권이 직접 선을 그었다. 그는 1일 오전 "결혼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도 제시카에게 "잘 참고 견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그가 제시카의 편에 있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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