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C] KC 7도루 ML 신기록, 디비전시리즈 진출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01 14: 15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캔자스시티 로얄즈가 1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메이저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팀 최다 도루 타이기록인 7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팀 7도루는 지금까지 두 번 있었다.  1975년 신시내티 레즈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7개 (6-1 승리)를 성공시켰고 1097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시카고 컵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7개 (3-3 동점)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153개의 팀 도루로 LA 다저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팀 도루 1위를 차지한 팀답게  브랜든 모스의 홈런 2방 만으로 5점을 뽑은 오클랜드를 상대로 끈질긴 추격전 끝에 3-7 점수차를 극복하고 연장전으로 승부를 넘겼고 결국은 연장 12회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캔자스시티는 0-2로 뒤진 1회 1사 1루에서 아오키 노리치카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빌리 버틀러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3점을 만회했던 8회에는 모두 4개의 도루가 나왔다. 선두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르가 중전안타로 나간 후 2루 도루에 성공, 로렌조 케인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케인 역시 2루 도루에 성공한 다음 빌리 버틀러의 우전 적시타 때 홈에 들어왔다. 직접 득점까지는 못했지만 버틀러 대신 대주자로 투입 된 테란스 고어 역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볼 넷으로 출루한 알렉스 고든 역시 2루 도루에 성공, 캔자스시티는 8회에만 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것도 플레이오프 신기록이다.
켄자스시티의 발은 9회 팀을 패전에서 구했다. 선두타자 대타 조시 윌링햄이 우전 안타를 날리자 캔자스시티 벤치는 제로드 다이슨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다이슨은 올 시즌 36개의 도루로 팀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다음 타자 에스코바르는 투수 앞으로 보내기 번트를 댔고 1사 2루가 됐다. 도루 기회가 사라지나 했던 순간, 다이슨이 노린 것은 3루였다. 아오키의 타석 때 과감하게 3루로 달렸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아오키가 우익수 멀리 플라이 볼을 날려 7-7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다이슨은 올 정규시즌에서 10개의 3루 도루를 성공시켜 아메리칸 리그에서 가장 많은 3루 도루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는 연장 12회 승부를 끝낼 때도 도루를 이용했다. 연장 12회 초 한 점을 허용했지만 1사 3루에서 크리스티안 콜론의 내야 안타로 다시 8-8 동점을 만든 다음이었다. 콜론은 2사 후 살바로드 페레스 타석 때 다시 2루로 달렸고 2사 2루의 기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오클랜드 배터리가 피치아웃을 시도했으나 포수 노리스가 볼을 뒤로 빠트리고 말았다. 이어 페레스가 좌익수 옆으로 끝내기 적시 안타를 날렸고 그것으로 와일드카드는 캔자스시티 것이었다.
이날 도루에 성공한 면면들은 모두 시즌 도루 기록이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다. 다이슨이 36개, 에스코바르 31개, 케인  28개, 아오키17개 등을 기록했다. 고어의 경우도루는  5개에 불과하지만 11경기에서 기록한 것이다.  도루 실패는 한 번도 없었다. 다만 콜론은 도루가 2개 뿐이었으나 과감한 승부가 큰 효과를 봤다.
물론 오클랜드 역시 캔자스시키의 발에 대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날 선발 포수로 정규시즌 주전으로 나왔던 데렉 노리스 대신 지오반니 소토가 홈플레이트를 지켰다. 소토는 지난 8월 25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이적한 선수다.
소토는 2006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경력에다 무엇보다도 올 시즌 도루 저지율 53%를 기록했다. 17번의 도루시도 중 9번을 저지했다. 이에 반해 주전 포수인 노리스의 도루저지율은 17%에 불과하다. 72번 시도한 상대 중 60번을 살려줬다.
하지만 오클랜드로선 불행하게 소토가 3회 수비부터 홈플레이트 뒤 편을 지킬 수 없었다.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해 더 이상 출장이 어려웠고 노리스가 교체 돼 들어왔다. 노리스는 단 한 개의 도루도 막지 못했고 결국 팀도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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