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복싱] '여자 첫 銀' 박진아, "메달 색 떠나 100% 만족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0.01 15: 52

"메달 색깔을 떠나 은메달에 100% 만족한다."
박진아(25, 보령시청)가 아시안게임 최초로 한국 여자 복싱에 은메달을 안겼다. 박진아는 1일 오후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라이트급(60㎏) 결승서 인쥔화(중국)에게 0-2로 판정패했다.
귀중한 은메달이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서 동메달 1개를 따냈던 한국 여자 복싱은 이날 박진아의 은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여자 복싱은 광저우 대회부터 도입됐다. 아울러 박진아는 광저우 9위의 아쉬움을 모두 떨쳤다.
박진아는 경기 후 인터뷰서 "메달 색깔을 떠나 은메달에 100% 만족한다"면서 "부상과 체중 조절 등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좋은 성적이 나와 후련하다. 먹고 싶은 게 많다"고 웃어보였다.
박진아는 이어 "세계 대회에 많이 나가 경험을 쌓아야 한다"면서 "복싱을 새로 시작하려는 꿈나무들도 더 큰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열악한 여자 복싱에 희망을 선사했다.
박진아는 준결승서 편파 판정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도 쿨한 답변을 내놨다. 전날 준결승서 사라스와티 사리타 데비(인도)를 3-0 판정으로 제압했던 박진아는 "편파 판정 때문에 크게 상처 받지 않았고, 개의치 않았다"면서 "만족스런 경기였다. 판정은 심판이 할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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