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정우람 복귀, 대기 상태…더 지켜봐야 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1 18: 05

"서두르지 않겠다".
SK 좌완 불펜 정우람(29)의 1군 복귀가 일단 스톱됐다. 이만수 감독은 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정우람의 복귀 여부에 대해 "공백이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일단 대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잔여 10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이라 하루가 급하지만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지난달 25일 공익근무를 마치고 소집 해제된 후 곧바로 SK 재활군에 합류한 정우람은 이날 인하대와 3군 연습경기에서 6회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다. 1군 등록 여부를 놓고 시험 무대로 삼은 이날 경기에서 16개의 공을 던져 평균 구속은 134~135km에 그쳤다. 전성기의 수준은 아니었다. 정우람은 이날 하루만 3군 선수단에서 뛰었고, 2일부터 다시 재활군으로 이동한다. SK 2군은 미국 애리조나에 전지훈련을 가있는 상태.

이만수 감독은 "스태프들에게 보고를 받았다는데 아직은 좋은 평가가 없다. 며칠 더 대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컨디션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마음 놓지 말라고 했다. 한 경기 더 던져본 뒤 우리팀 상황이 어떻게 될지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정우람은 2004~2012년 9시즌 통산 531경기 30승16패46세이브117홀드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좌완 불펜투수. 2년 공백이 있지만 워낙 실적이 뚜렷한 투수이기 때문에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로서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카드다. 이 감독은 "4위 싸움을 한다면 정우람이 던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2일 마산 NC전을 마친 뒤 이틀 휴식이 있어 정우람의 복귀 시점에 약간의 여유가 있다.
한편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기여한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 등판은 다음주로 미뤄졌다. 이만수 감독은 "광현이는 내일까지 던지지 않는다. 다음주에 선발로 나올 것"이라며 충분한 휴식을 보장했다. 이어 이 감독은 "금메달을 차지한 광현이와 (이)재원이에게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제는 팀을 위해 마지막 10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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