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세팍타크로] 男 레구 결승 진출…銀 확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0.02 12: 11

남자 세팍타크로가 레구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 12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한국은 2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미얀마와의 '레구'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레구는 3명이 출전해 한 조를 이루는 경기다. 비동남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2002 부산 아시안게임)이 있는 한국은 12년 만에 같은 종목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임안수(26,고양시청), 박현근(24,고양시청), 정원덕(26,고양시청)이 선발로 출전했다. 임안수는 공격을 담당하는 '킬러', 박형은은 서브를 담당하는 '테콩', 그리고 정원덕은 공을 공격수에게 알맞게 리시브 해주는 역할인 '피더'다.

경기 초반 한국은 부천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 속에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21점을 먼저 얻으면 세트를 따낼 수 있는데, 11-3까지 앞서가며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연속득점을 따내던 킬러 임안수가 공격을 하다가 엉덩이부터 떨어져 부상을 당했다. 임안수가 빠진 자리에는 맏형 김영만(28,청주시청)이 들어왔다. 갑작스러운 부상 때문인지 한국은 계속해서 득점을 허용하며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전열을 정비하고 연속득점, 21-11로 1세트를 마쳤다.
2세트는 미얀마의 우세였다. 교체카드를 적극 활용한 미안마는 피더 크야우 소에 윈의 경기력이 좋아지면서 한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1세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7-17, 동점에서 한국은 계속해서 범실을 저질렀고 2세트 마지막 실점도 버스 미스였다. 17-21로 2세트는 내준 한국이다.
마지막 3세트, 한국은 킬러 김영만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줄곧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10점을 넘은 후에는 한 번도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21-16으로 3세트를 따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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