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세팍타크로] 女 레구 '킬러' 김이슬 "10년 만의 감격"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0.02 15: 48

"지난 10년 중에 가장 기쁜 게 오늘이에요."
대한민국 여자 세팍타크로가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는 2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레구'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1(19-21, 21-12, 21-13)로 승리를 거뒀다.
레구는 3명이 출전해 한 조를 이루는 경기다. 김이슬(25,부산환경공단), 이진희(27,경남체육회), 이민주(24,부산환경공단)이 선발로 출전했다. 레구 종목은 공격수인 '킬러', 리시브와 패스를 주로 하는 '피더', 그리고 서브 전문 '테콩'이 있다.

이 가운데 김이슬은 한국 팀 킬러다. 대각선 공격이 일품인 선수, 이번 대회는 무릎 부상을 안고도 최소 은메달은 확보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이슬은 "10년 만에 이런 감격은 처음"이라면서 "중국의 서비스가 날카로워 거기에 맞춰 준비를 많이 했다. (1세트를 먼저 내줘) 지고 있어도 코치님, 감독님은 계속 격려만 해 주셨다. 자신있게 플레이한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 첫 번째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김이슬은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회니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다. 나중에서야 동메달만 따도 잘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한국은 태국-인도네시아 승자와 3일 결승전을 갖는다. 김이슬은 "태국은 항상 세계대회 때마다 컨디션 좋으면 듀스까지 간 적도 많다. 아무래도 지금 가장 강한 팀이다. 체력, 플레이, 기본기 모두 좋은 팀이다. 그래도 내일 기죽고 들어가지 않는다면 점수 많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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