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쐐기 3루타’ 넥센, LG꺾고 3연패 탈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0.04 20: 20

넥센 히어로즈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3연패서 탈출, 2위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넥센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시즌 15차전서 6-2로 승리했다.
5회까지 끌려가던 넥센은 6회부터 LG 내야진의 실책에 편승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8회초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 클린업이 나란히 타점을 뽑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에도 10승에는 실패했지만, 소사 뒤에 필승조가 LG 타선을 묶어냈다. 리드오프로 돌아온 서건창은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 시즌 200안타에 15개 남겨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72승(47패 1무)을 거두고 2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반면 LG는 호수비를 펼치던 내야진이 6회부터 급격히 흔들리며 패했다. 4위 LG는 61패(57승 2무)째를 당했고 5위 SK와는 1.5경기 차이가 됐다.
경기는 5회초까지 0의 행진이었다. 우규민은 1회초 첫 타자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은 뒤 1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이며 맹활약했다. 포심과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소사도 150km 이상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실점위기를 극복, 치열한 선발투수 대결이 벌어졌다.
침묵은 5회말에 끝났다. LG는 오지환의 볼넷과 김용의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박용택의 타구를 유격수 강정호와 중견수 이택근이 잡지 못했고, 이 타구가 적시타가 되면서 오지환이 득점했다. 그리고 이택근이 2루에서 3루로 향하는 김용의를 잡기 위해 3루로 던졌지만, 송구에러, 김용의가 홈까지 들어와 2-0으로 LG가 앞서나갔다.
실책으로 리드를 빼앗긴 넥센은 6회초 LG 내야진도 흔들리며 추격에 나섰다. 넥센은 문우람이 2루타를 치고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서건창이 4-6-3 병살타성 타구를 쳤지만 박경수가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모해 2루 포스아웃에 그쳤고, 이택근의 3루 땅볼에 손주인이 송구에러, 문우람이 홈을 밟아 1-2가 됐다.
넥센은 7회초에도 LG 내야진의 실책으로 점수를 뽑았다. 첫 타자 박병호가 좌전안타를 친 후 1사 2루에서 김민성의 타구에 유격수 오지환이 에러를 범해 박병호가 그대로 홈으로 들어왔다.
2-2,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넥센은 8회 4점을 뽑아 승리에 다가갔다. 넥센은 선투타자 대타 윤석민이 좌전안타를 쳤고, 서건창이 우전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찬스서 이택근이 유격수 플라이를 쳤으나, 대타 박헌도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다.
대량득점 찬스서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고, 박병호의 3루 땅볼에 3루 주자 유재신이 홈으로 들어와 3-2, 넥센이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강정호가 중전 적시타, 김민성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6-2로 넥센이 승기를 들었다.
이후 넥센은 8회말을 한현희, 9회말을 손승락이 책임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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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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