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드 장악’ 손흥민, 병역문제 영향 없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05 06: 23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4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파더보른과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승점 12점(3승3무1패)으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변함없이 레버쿠젠의 좌측날개로 선발출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15분 좌측면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를 했다.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 때 마다 두 명의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둘러싸 거친 수비를 펼쳤다. 그만큼 손흥민이 요주의 선수라는 의미였다.

레버쿠젠의 만회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42분 손흥민은 중원에서 폭발적인 드리블을 치다가 벨라라미에게 공을 빼줬다. 벨라라미가 때린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리바운드 된 공을 라스 벤더가 다시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44분에도 찰하노글루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주는 등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잘 수행했다.
수비에서도 결정적 장면이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파더보른의 결정적 슈팅기회에서 바람처럼 뛰어들어 공을 가로챘다. 손흥민이 결정적 한 골을 막아낸 셈이었다. 손흥민은 막판 수비라인이 불안해지자 최종수비수 역할까지 맡는 흔치 않은 역할을 소화했다.
당초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원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반대로 이광종호 승선이 끝내 무산됐다. 우여곡절 끝에 이광종호는 결승전 연장전에서 터진 임창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북한을 꺾고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주역으로 활약한 김신욱, 김승규, 박주호, 김진수 등은 병역 면제혜택의 수혜를 누리게 됐다.
손흥민은 2일 벤피카(포르투갈)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C조 2차전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포함,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팬들은 최고의 재능을 지닌 손흥민이 병역을 면제받아 더욱 오랫동안 유럽무대를 누빌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비록 병역면제 혜택은 얻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변함 없는 맹활약으로 유럽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손흥민은 국보급 선수임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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