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끝내기타’ LG, 넥센에 위닝시리즈...4위 사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0.05 17: 21

LG 트윈스가 오지환의 9회말 끝내기타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주말 3연전을 가져갔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5-4로 승리, 4위 사수를 이어갔다.
LG는 선발투수 류제국이 7이닝 8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승에는 실패했으나 자기 몫을 다했다. 타선은 5회와 6회 상대 실책을 물고 늘어져 점수를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봉중근이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9회말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위 LG는 시즌 58승(61패 2무)을 기록했다. SK가 한화에 승리하면서 5위와 차이는 1.5경기로 유지됐다. 반면 넥센은 에러 2개로 인해 48패(72승 1무)째를 당했다.
4회까지는 0의 행진이었다. 류제국은 패스트볼 위주의 적극적인 공배합으로 넥센 타선에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류제국은 4회초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오재영도 꾸준히 병살타를 유도하며 쉽게 마운드를 지켰다. LG 좌타자를 철저히 봉쇄하며 계산대로 호투했다.
흐름은 5회에 요동쳤다. 5회초 넥센은 류제국이 제구난조에 빠지며 첫 타자 유한준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동원의 좌전안타, 서건창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택근 타석에서 류제국의 폭투로 3루 주자 유한준이 홈을 밟았고, 이택근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넥센은 이성열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박병호와 강정호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더 달아나지는 못했다. 
그러자 LG가 5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LG는 선두타자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병규(9번)의 2루 땅볼에 서건창이 송구 에러를 범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그리고 대타 최승준이 2타점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2-3으로 넥센을 추격했다. 오지환의 내야안타로 오재영을 끌어내린 LG는 정성훈이 조상우에게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만루서 LG는 박경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3-3,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6회말 첫 타자 정의윤의 타구에 강정호가 에러를 범해 출루했고, 이진영의 중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병규(9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그리고 대타 이병규(7번)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나가 다시 만루찬스를 잡았다. 만루서 LG는 현재윤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황목치승이 득점해 4-3으로 리드했다.
LG는 류제국을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렸고, 류제국은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택근에게 병살타를 유도,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리드를 지켰다. 8회초부터 LG는 불펜진을 가동, 정찬헌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찬헌은 넥센 중심타선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으며 LG가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뒀다.
하지만 넥센은 9회초 유한준이 좌전안타를 치면서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봉중근의 폭투와 문우람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대타 윤석민이 좌전적시타를 때려 4-4 동점. 또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LG는 필승공식이 깨졌지만, 9회말 현재윤의 2루타와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혈투 끝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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