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결산] '28년만의 金' 최약체 편견 깨고 정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06 06: 30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광종호는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또 여자 대표팀도 강호 북한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한단계 발전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축구는 환희의 종목이었다. 남자는 28년만에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는 세계적 강호들과 대결서 접전을 펼치며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 최약체 편견 이기고 토너먼트 강자

손흥민(레버쿠젠)의 합류가 불발되면서 대표팀은 경기력에 의문이 생겼다. 김신욱, 김승규(이상 울산), 박주호(마인츠)가 합류했지만 폭발적이라는 평가는 받지 못했다.
조별예선서도 믿음을 받지 못했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이 남았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김신욱과 윤일록(서울)의 부상 속에 1-0의 승리에도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라오스와 마지막 경기서는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해 아시안게임의 특성에 맞는 경기를 선보였다.
물론 이후 홍콩과 16강을 시작으로 한국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7경기 동안 13골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토너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어쨌든 한국은 28년만에 금메달을 따내야 했기 때문에 이광종 감독은 그러한 선택을 했고 선수들은 잘 따랐다.
판정 논란도 심했다. 일본과 8강전을 시작으로 상대 감독들은 심판판정에 대해 아쉬움 심정을 나타냈다. 특히 결승을 마친 뒤 북한 윤정수 감독은 "주최국이라서 봐줘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28년만의 금메달이었다. 분명 이점을 잘 이용했고 선수단은 똘똘 뭉쳐 해냈다.
▲ 여자축구, 동메달이 큰 수확인 이유
1990년 베이징대회부터 꾸준히 도전장을 내민 한국은 그동안 일본, 북한, 중국에 밀렸지만, 어느덧 아시아의 강자로 성장했다. 중국을 추월한 데 이어 줄곧 아픔을 안겼던 북한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여자축구는 고난의 길을 걸었다. 박은선(로시안카)의 정체성 문제부터 윤덕여 감독 흔들기 등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북한과의 준결승에서 1-2로 패해 꿈에 그리던 결승 무대가 아니었지만 베트남을 상대로 3-0의 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모두 함께 울었다. 결과는 분명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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