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끝없는사랑’ 황정음·심혜진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0.06 06: 58

SBS 주말특별기획 '끝없는 사랑‘에 출연중인 배우 황정음과 심혜진이 불꽃 튀는 연기대결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팽팽한 신경전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빛나는 연기 앙상블을 자랑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끝없는 사랑' 31회에는 남편 김건표 총리(정동환 분)가 실각한 후 실성한 민혜린(심혜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인애(황정음 분)는 어린아이처럼 변해버린 혜린을 보며 허탈해하면서도 쉽게 사라질리 없는 복수심을 불태웠다.
앞서 민혜린은 남편 김건표가 친딸 인애를 옹호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실각하자 이성을 놓았다. 그 동안 ‘강철 나비’ 민혜린은 영부인이 되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만큼, 한 순간 권력을 잃자 충격을 받고 실성했다.

그의 아들 태경(김준 분)이 “강철 나비가 착한 어린 아이처럼 누워있는 모습 보고 싶지 않아요?”라며 혜린과 인애의 만남을 주선했다. 인애는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는 이유로 처벌을 피한 혜린을 보며 그녀가 복을 누리고 사는 인생이라고 조소했다. 이에 태경은 복수는 복수를 부르는 법이라고 강조, 인애의 마음 속에 있는 복수심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인애를 본 혜린이 무섭게 돌변했다. 과거의 기억 속에 살고 있는 혜린이 인애를 그의 어머니로 오인, “너 그년이로구나. 김 총리를 유혹해서 내 가정을 파탄낸. 두 번 죽고 싶어서 내 앞에 나타나?”라고 매섭게 쏘아붙인 것.
이에 어릴 적 혜린의 사주로 어머니를 잃은 인애는 “당신은 미칠 자격도 없어”라고 독설했다. 그러고는 “당신 죗값 받기 위해 제발 정신차려. 미치지 말고 정신차려서 죽어. 죽고 또 죽어도 내 원한은 다 풀리지 않아”라고 소리쳤다.
실성한 후에도 계속된 두 여자의 팽팽한 신경전. 이를 연기한 황정음과 심혜진은 서로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과거 악연으로 시작된 복수심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서 설전을 펼치는 두 사람의 연기는 극의 흡인력을 높이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현재 ‘끝없는 사랑’은 자극적인 설정과 지지부진한 전개로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고 있지만, 어디서도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이견이 없다. 얼굴 표정 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세심한 연기로 극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황정음과 심혜진. 과연 배우들의 열연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여파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끝없는 사랑’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