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다저스 초반 침묵, 벼랑끝으로 몰았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07 13: 12

타선의 초반 침묵이 1승 1패로 맞선 LA 다저스가 승리로 가는 길을 막아섰다. 타선의 키 플레이어였던 야시엘 푸이그(24)가 뒤늦게 터졌지만, 이미 많은 찬스들이 무산된 뒤였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1승 2패가 된 다저스는 1패만 더 당하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치게 된다.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공격이 원활하지 않아 1-1 상황에 물러났고, 승패가 기록되지 않았다. 류현진 이후 가동된 불펜은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을 막아내지 못해 가장 큰 패인이 되고 말았다.

불펜의 문제가 1차적으로 드러났지만, 그 이전에 타선의 침묵도 패배의 배경이었다. 다저스는 1회초와 2회초 연속으로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선취점을 만들지 못했다. 선취점은 오히려 3회말 세인트루이스 공격에서 나왔다.
1회초 다저스는 선두타자 디 고든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푸이그가 무기력하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맷 켐프도 모두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안타 없이도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고든 외에는 누구도 출루나 진루타를 만들지 못했다.
2회초 찬스도 무산됐다. 선두 핸리 라미레스가 중전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지만 칼 크로포드와 후안 유리베는 각각 좌익수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다저스 타선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A.J. 엘리스가 중전안타를 날렸지만 후속타자가 투수인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돌아섰다.
두 번의 찬스 모두 다저스 타자들의 대처가 아쉬움을 남겼다. 1회초에는 진루타만 연속으로 나왔어도 발 빠른 고든이 홈에 파고들 수 있었지만 푸이그는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2회초에는 하위타선에 걸렸다는 점에서 크로포드와 유리베의 신중한 승부가 필요했지만 무사 1루에서 크로포드가 무의미한 스윙으로 일관하다 평범한 플라이로 아웃된 것이 선취득점 가능성을 막았다.
이후 다저스는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 끌려갔고, 결국 7회말에 불펜이 무너진 끝에 경기를 내줬다. 타선의 초반 침묵은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었다. 푸이그는 6회초 3루타를 친 것 외에는 3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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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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