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우, 골든보이 되어 대전으로 금의환향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0.07 14: 04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28년만의 금메달을 견인한 대전 시티즌의 임창우가 금의환향 한다.
임창우는 K리그 챌린지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 달 14일 예선 첫 경기에서 헤딩 골로 대표팀의 마수걸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낸 임창우는 지난 2일 북한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골로 한국축구에 28년만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대표팀의 시작과 끝에 임창우가 있었다.
기적 같은 드라마를 연출하며 한국축구의 영웅으로 떠오른 임창우에게는 결승골만큼이나 짜릿한 반전 스토리가 있다.

유망주로 각광받던 임창우는 2010년 울산 현대에 입단했으나 울산에서 4시즌을 보내는 동안 고작 6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치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임창우의 가치를 알아본 대전이 임대를 제의하며,  2014시즌 대전에 새롭게 둥지를 트게 되었다.
임창우는 대전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눈부신 기량 향상을 이뤄내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챌린지 리그에서 보여준 임창우의 활약은 이광종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그 결과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최종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임창우는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고 제2의 축구인생의 서막을 알렸다.
임창우는 “올해 대전의 1부 리그 승격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두 가지를 목표로 했다. 이제 소속팀인 대전의 리그 우승과 1부 리그 승격만 남은 것 같다. 마지막 한 조각을 완성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해온 일이 모두 무의미해진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팀이 시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시즌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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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
올 시즌 챌린지 리그에서 거침없는 독주체제를 구축하며 연승을 내달리던 대전은 9월 임창우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과 부상 등의 악재가 겹치며 최근 7게임동안 무승의 고리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임창우의 복귀는 대전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대전은 다가오는 12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홈 경기를 갖는다. 경기의 결과에 따라 리그 우승의 사정권 안에 들어설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인만큼 대전은 반드시 승리를 통해 무승의 고리를 끊고 우승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임창우의 복귀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우승의 발걸음에 일조할 수 있을지도 이번경기의 흥미로운 볼거리이다.
강원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잔디보수공사로 인해 대전한밭운동장에서 개최되며, 경기 시작 전 아시안 게임 금메달 쾌거의 주인공인 임창우의 복귀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경기가 끝난 후에는 팬 사인회 등 임창우 선수와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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