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의 신'이 보우하사, 이광수·박준형·윤후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0.08 09: 54

[OSEN=김윤지의 왜때문에] 본업은 방송인이 아니다. 하지만 예능감이 탁월하다.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그럴 땐 '예능의 신'이 깃든 것은 아닌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 이광수, 파격여장에 안면강타
어리바리하지만 순수함이 돋보이는 남자. 배우 이광수의 현재 이미지를 만들어준 것이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다. 그는 '런닝맨'을 통해 '아시아의 프린스'로 성장했다.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불의 여신 정이'(2013) '괜찮아 사랑이야' 영화 '좋은 친구들' 등 연기 활동도 성실히 이어가 배우로도 인정 받았다.

그는 '런닝맨'에서 여전히 큰 웃음을 선사한다. 엉뚱한 물건을 들고 뛰어 멤버들에게 혼란을 주고, 제법 잘 어울리는 여장을 선보인다. 오는 12일에는 '광바타'로 분할 예정이라 기대가 높다. 때론 누군가 발로 찬 공이 그의 안면을 강타하기도 한다. 유재석은 이에 "얼굴이 공에 맞기 위해서 있다"며 "예능 신이 내렸다"고 말했다.
◇ 박준형, 일어나자 마자 봉변
그룹 god의 멤버 박준형은 MBC '무한도전' 출연 이후 '냉동인간'이란 수식어를 얻으며 예능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중이다.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도 그의 엉뚱한 매력이 돋보인다. 거침 없는 수다쟁이로, 막강한 친화력이 강점이다. 연장자인 배종옥도, 막내 잭슨도 그에게 '요~맨!'으로 불린다. 처음 만난 안내사에게 성북동의 영어 표기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한다.
절묘한 상황들도 웃음 포인트다. 지난 5일 방송에서는 애완견 오이의 변을 밟았다. 먼저 일어난 룸메이트 오타니 료헤이와 화장실 사용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다 침대를 나선 박준형이 밟은 것은 강아지의 변. 박준형은 "하느님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며 고통스러워 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당황한 채로 안절부절해 그의 발에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변이 붙어 있었다. 
◇ 윤후, 횡설수설에 '몸개그'까지
설정과는 거리가 먼, 아이들의 순수함은 보는 이까지 편안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예가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윤후다. 당황하면 튀어나오는 횡설수설 발언들은 유행어가 됐다. "왜 때문에 그래요?" "가자요" "나가 좋은가봉가" 등이 그러하다. 갑자기 바지가 흘러내리는 상황이나 꽈당하고 넘어지는 '몸개그', 여기에 윤후의 당황한 표정이 겹쳐지면서 시청자들은 "귀여워"를 연발한다. 
1년 사이 윤후는 부쩍 자라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 의젓한 형이 됐다. '친구 특집'에서 제외된 서러움을 토로하는 지욱이를 달랜 이도 윤후였다. 타인을 배려하고 감싸는 따뜻한 마음 씀씀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윤후는 고민으로 가녀린 몸매를 지닌 엄마의 건강을 꼽기도 했다. 때 묻지 않은 윤후의 행동들은 웃음을 넘어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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