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2관왕’ 박승희, 쇼트트랙서 빙속 전향...“평창서 새롭게 도전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0.08 16: 15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박승희(22, 화성시청)가 주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다.
박승희는 오는 9일 약 한 달간의 캐나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며 10일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리는 ‘1차 공인 기록회’에 참가해 자신의 첫 기록을 확인한 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첫 발을 내딛는다.
1차 공인 기록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한 사전 기록을 측정하는 자리로 상위 16위 안에 속하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할 수 있다.

소치올림픽서 쇼트트랙 선수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쥐었던 박승희는 “소치올림픽 이후 향후 거취에 대해 은퇴를 할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지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국내에서 치러지는 좋은 기회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매사 긍정적이고 도전하는 타입이어서 전향에 대해 크게 두렵지 않고 주변에서도 모두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향 이유를 설명했다.
박승희는 “스피드 스케이팅이 철저한 기록경기라는 것에 매력이 끌렸다”며 “자신의 순수한 기량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종목이면서 순간적인 폭발력을 요하는 순발력과 스피드에 승부를 걸어보고 싶었다.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및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동반 메달을 석권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승희는 “현재 정상에 있는 (이)상화 언니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조언도 얻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멋진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박승희는 같은 소속사이자 스피드 스케이팅 올림픽 2연패의 신화를 쓴 이상화(23, 서울시청)와 경쟁을 할 예정이다.
브리온컴퍼니(대표이사 임우택) 측은 “박승희는 소치올림픽에서 2관왕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여자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쇼트트랙 전 종목 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쇼트트랙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계속 고민했고 단거리와 스타트에 강한 박승희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충분히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직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서 변화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정신력, 체력과 기본기가 좋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서의 변화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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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온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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