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파티' NC, 삼성에 9-4 승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0.09 17: 08

화끈한 설욕전이었다. NC 다이노스가 무력 시위를 벌이며 삼성 라이온즈를 격파했다.
올 시즌 삼성에 3승 10패 1무로 열세를 보였던 NC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대포 5방을 앞세워 9-4로 승리했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시즌 35·36호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렸고 이상호는 데뷔 첫 손맛을 만끽했다. 반면 삼성은 다승왕 출신 윤성환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6일 대구 두산전 이후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야마이코 나바로가 NC 선발 박명환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시즌 28호째. 그리고 박한이의 볼넷과 채태인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최형우의 2루 땅볼 때 박한이가 홈을 밟았다. 2-0. 이승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태완이 중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채태인을 홈으로 불러 들여 3-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NC는 대포를 잇달아 가동하며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0-3으로 뒤진 6회 무사 3루서 이종욱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테임즈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권희동이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빼앗으며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NC는 7회 선두 타자 이상호가 삼성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의 3구째를 공략해 120m 짜리 좌중월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김종호가 투수 라인 드라이브로 아웃된 뒤 이종욱이 중전 안타로 추가 득점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테임즈가 120m 짜리 좌중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36호째. 이에 뒤질세라 이호준 또한 삼성 세 번째 투수 백정현에게서 중월 1점포를 가동했다. NC는 8회 이상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박명환은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타자들의 도움 속에 패전 위기를 면했다. 5번 테임즈는 연타석 아치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이상호 또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하는 등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선전했다. 이밖에 김종호, 이호준, 지석훈 또한 2안타씩 때렸다.
삼성은 3-9로 뒤진 8회 채태인이 중월 솔로 아치를 터트렸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7패째. 이후 차우찬, 백정현, 김현우, 박근홍, 서동환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3번 채태인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으나 팀이 패해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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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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