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SNL' 걸스데이, 섹시라고? 강력한 긍정 에너지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10.12 07: 08

과연 행복 전도사였다. 
섹시한 매력으로 무대에 서서 강한 임팩트를 남겼던 걸그룹 걸스데이가 지난 11일 tvN 'SNL코리아'로 통통 튀는 긍정의 매력까지 입증하며 시청자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게 했다.
섹시 걸그룹을 이용하는 방법이라곤 몸매를 부각시키는 꽁트 뿐이었던 'SNL코리아'도 이날만큼은 멤버들의 밝고 쾌활한 매력에 더 방점을 찍었다.

이날 화끈하게 써먹은 건 멤버들의 귀여운 매력이었다. 오프닝에서부터 신상 애교 공개를 예고했던 혜리는 여러 꽁트에 등장하며 다양한 애교를 선보였으며 민아는 눈웃음과 혀짧은 목소리로 남심을 노렸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유라는 19금 유머도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하이라이트는 김부선 사건을 패러디한 '애교 반상회'였다. 민아와 혜리는 각기 다른 애교로 신동엽을 공략, 애교 있는 말투와 뽀뽀 세례로 남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털털한 매력이 두드러지는 그룹인만큼 자체 디스도 화끈했다. '별바라기'를 패러디한 코너에서 서로에 대한 퀴즈를 풀면서 서로를 디스한 것. '유라에게 있는데, 다른 멤버에게 없는 것?'이라는 질문에 "가슴"이라고 답을 하거나, '혜리가 못해서 굴욕을 당한 것?'이라는 질문에 "노래"라고 답했던 것. 소진이 맡고 있는 역할에는 "노땅!"이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사소한 것에도 깔깔깔 소리 높여 웃으며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맘껏 뿜어냈다.
바로 지금 행복하다는 자수구찌쇼에서의 발언도 그래서 힘이 실렸다. 멤버들은 "이틀에 20분 자면서 일하고 있다. 쉬고 싶다. 무대에서도 자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밝은 표정이었다.
혜리는 "그래도 지금 행복하다. 내 동생이 대학 면접 보러 가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나라고 말했다고 들었다. 엄마한테서 들었다"고 말하며 어렵게 눈물을 참기도 했다. 그는 "동생한테는 멋져보이나보다. 난 몰랐다"고 덧붙였다.
오늘 중 언제가 제일 행복했느냐는 질문에 "버블티를 먹었을 때"라고 유쾌하게 답하는 모습도 걸스데이 다웠다.
섹시한 노래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섹시 이미지에 갇히지 않은 건 걸스데이의 특장점. 향후 보여줄 매력이 더 많을 것임을 보여준 'SNL코리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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