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차기 사령탑 물밑 작업 거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0.12 10: 59

4강에서 탈락한 일부 구단들이 감독 교체를 추진 중인 가운데 벌써부터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정규 시즌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경쟁 구도는 더욱 과열되는 분위기다.
수년간 하위권에 머무른 A 구단은 내부 승격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단 수뇌부는 팀내 사정을 잘 아는 인물만이 무너진 팀을 재건할 수 있다고 판단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코치 가운데 차기 감독직을 맡길 계획.
그러나 그룹 고위층의 지시에 따른 외부 인물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감독 출신 모 야구인이 그룹 고위층을 통해 지휘봉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후문.

A 구단 관계자는 "실력 만큼은 검증을 받았으나 구단 측에 요구하는 게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수석 코치, 투수 코치, 타격 코치 등 이른바 핵심 코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코칭스태프를 교체하고 심지어는 운영팀장과 홍보팀장까지 제 식구를 기용하겠다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구단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각 구단의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 꼽히는 모 야구인은 4강에서 제외된 구단들의 팜시스템을 직접 둘러보며 마치 자신이 지휘봉을 잡은 듯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A 구단 관계자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B 구단 또한 사령탑 교체를 추진 중이다. '감독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B 구단 또한 외부 영입보다 내부 승격에 관심이 더 많다. 현재로는 1,2군 잔뼈가 굵은 모 코치를 사령탑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다. 구단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선수 지도 방식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프런트 라인이라는 게 단점.
사령탑 교체가 유력한 C 구단은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초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모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었으나 지도자가 된 뒤 선수들에게 인심을 잃었다는 이유로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현재 감독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야구인과 소통 리더십이 뛰어난 소장파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D 구단은 사령탑 교체를 놓고 루머가 끊이지 않았으나 현 감독에게 1년 더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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