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지막 홈경기, 삼성 우승 늦출 수 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3 13: 04

3년 연속 최하위로 확정된 한화가 마지막 홈경기를 갖는다. 가뜩이나 안 좋은 분위기인데 자칫 안방에서 남의 팀을 우승을 지켜봐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 패배로 잔여 2경기에 관계없이 9위가 확정된 한화는 13일 올 시즌 마지막 대전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그러나 상대팀이 1위 삼성인데 페넌트레이스 우승까지 매직넘버 2개를 남겨 놓고 있어 총력전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만약 이날 삼성이 한화를 이기고, 2위 넥센이 광주 KIA전에서 패한다면 매직넘버 2개가 한 번에 소멸돼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2011~2012년 잠실구장에 이어 2013년 사직구장까지 3년 동안 적지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결정한 삼성이 올해는 대전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홈경기를 갖는 한화로서는 여러모로 원치 않는 시나리오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화가 이날 삼성을 이기면 된다. 그러면 이날 넥센이 KIA에 패해도 매직넘버가 1개 남아 삼성은 대전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없다. 다만 삼성도 최근 5연패에 벗어나는 등 안방 우승을 위해 여유부릴 처지가 아니다.
한화는 이날 에이스 이태양을 선발투수로 예고하며 유종의 미를 노리고 있다. 이태양은 올해 29경기에서 팀 내 최다 151이닝을 던지며 7승9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 중이다. 지난 8월27일 대전 NC전 7승 이후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마지막 등판 승리가 절실하다.
한화는 마지막 홈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10월5일 넥센전에서 데니 바티스타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하며 2위 자리를 노리던 넥센의 발목을 잡아 3위로 내렸다. 2011년 마지막 홈경기였던 9월28일 LG전에서도 류현진의 호투로 4-2 승리를 거뒀고, 2010년 9월26일 KIA전에서도 다승왕을 노리던 양현종을 공략해 11-3으로 크게 이겼다.
김인식 전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던 2009년 9월25일 삼성전에서도 김혁민의 호투로 2-1 승리를 따냈고, 2008년 10월4일 히어로즈전에서도 5-3으로 이겼다. 포스트시즌 시즌 탈락이 시작된 지난 6년간 마지막 홈경기에서 5승1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2012년 10월5일 넥센전에만 연장 접전 끝 1-1 무승부로 이기지 못한 게 유일하다. 한화가 삼성의 우승을 늦출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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