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삼성전 2이닝 7실점 'ERA 5.29' 피날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3 19: 32

한화 에이스 이태양(24)이 마지막 등판에서 뭇매를 맞았다.
이태양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강판됐다. 이로써 이태양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5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24로 마치게 됐다. 지난 8월27일 대전 NC전에서 7승을 올린 이후 6경기 연속 승리 추가에 실패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이태양은 1회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야마이코 나바로를 우익수 뜬공 아웃시킨 뒤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준 이태양은 채태인에게 던진 2구 140km 직구가 가운데 높은 실투가 돼 비거리 130m 대형 투런 홈런으로 이어져 선취점을 허용했다. 시즌 26번째 피홈런.

이어 이승엽과 김태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2루 위기에 몰린 이태양은 박해민에게도 중전 적시타로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에도 1사 후 나바로에게 던진 4구째 바깥쪽 139km 직구가 비거리 120m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지며 추가점을 내줬다. 올 시즌 피홈런 27개로 이 부문 불명예 1위.
3회에도 이승엽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시작한 이태양은 김태완에게 우전 안타, 박해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5실점을 내준 뒤 무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올 시즌 선발 전환 후 이태양의 최소이닝으로 총 투구수는 57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32개, 볼 25개. 직구 구속이 140km 안팎에 그칠 정도로 구위가 떨어져 있었다.
구원으로 나온 김기현이 안타와 홈런으로 추가 실점하며 이태양의 실점도 7점으로 불어났다. 이로써 이태양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5점대(5.24)로 마쳐야 했다. 비록 시즌 마지막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5월 이후 에이스로 자리 잡으며 팀 내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퀄리티 스타트 14경기는 토종 투수 중 KIA 양현종(16경기) SK 김광현(15경기)에 이어 3위. 그 중 7경기가 7이닝 이상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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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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