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헤켄-밴덴헐크, 탈삼진왕 마지막 승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14 13: 00

두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35, 넥센 히어로즈)과 릭 밴덴헐크(29, 삼성 라이온즈)가 마지막 선발 등판서 탈삼진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밴 헤켄과 밴덴헐크는 14일 각각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마지막 등판으로 타이틀이 걸린 두 선수에게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탈삼진왕 경쟁에 20승 달성, 평균자책점 1위 등의 중요한 기록들도 남아있어 이들의 등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탈삼진 부분에선 밴 헤켄이 169개로 1위를 마크하고 있다. 하지만 2위 밴덴헐크가 168개, 단 1개 차로 밴 헤켄을 뒤쫓고 있다. 3위권 선수들은 아직 160개를 돌파하지 못해 결국 이날 경기서 최종 탈삼진왕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탈삼진 페이스를 본다면 밴덴헐크가 한 수 위다. 밴덴헐크는 시즌 중반 부상으로 인해 등판을 거르면서 145⅔이닝을 소화하고 있으나 꾸준히 탈삼진 부문 상위권을 유지했다. 밴덴헐크의 경기당 탈삼진은 10.38개로 2위 양현종(8.56개)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밴 헤켄은 경기당 탈삼진 8.4개로 3위를 마크하고 있다. 기록상으로 본다면 밴덴헐크가 탈삼진왕을 차지할 가능성은 더 높다.
하지만 변수도 존재한다. 두 선수에겐 최다 탈삼진 외에 다른 기록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먼저 밴 헤켄에게는 20승을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밴 헤켄은 지난 8일 목동 삼성전에서 6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20승을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9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그의 20승도 함께 날아갔다. 이전 2번의 등판에서 20승 달성에 실패했기 때문에 마지막 등판서 더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 예상된다.
밴덴헐크는 최다 탈삼진과 더불어 평균자책점 1위도 노리고 있다. 밴덴헐크는 평균자책점 3.27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서있다. 3위 밴 헤켄(3.58)과는 차이가 있지만 2위 김광현이 평균자책점 3.33으로 밴덴헐크를 바짝 뒤쫓고 있다. 따라서 마지막 경기서 얼마나 적은 실점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일정상 김광현은 앞으로 한 번 더 등판할 수 있다. 밴덴헐크로선 이날 경기서 최대한 격차를 벌려놓아야 한다.
비록 서로 다른 경기에 등판하지만 타이틀 경쟁에 있어선 한 치의 양보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누가 더 많은 탈삼진으로 올 시즌 피날레를 장식할지 궁금하다. 또 국내 프로야구 7년 만의 20승과 평균자책점 1위의 기록까지 함께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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