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토마스 재계약? 삼성전에 달렸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0.14 13: 00

삼성전에 달렸다?
재계약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KIA 좌완 외국인투수 저스틴 토마스(30)가 오는 16일(목) 대구 삼성전에 등판한다. 자신의 마지막 등판이다. 그런데 토마스에게는 아주 중요한 승부이다. 어쩌면 내년 시즌 잔류 여부가 달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는 데니스 홀튼의 대체 투수로 입단해 지금까지 9경기(선발 8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고 있다. 결코 부진한 성적표는 아니다. 41⅓이닝동안 46개의 탈삼진을 뽑았고 17개의 사사구를 내주었다. 9이닝당 3~4개 꼴로 제구력은 합격점을 받았다.

퀄리티스타트는 3번 성공했다. 전반적으로 본다면 퀄리티스타트형 선발에 가깝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수사냥을 못한 측면이 컸다. 선동렬 감독은 입단 초반에는 "제구력이나 구위는 좋은데 완급조절이 약하다. 상대타자들이 경험이 쌓이면 고전할 수도 있다"고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그런데 최근 던질수록 볼끝이 좋아지고 구속까지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8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비록 시즌 막판이지만 가능성을 보여주자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내년 시즌 더욱 강한 외국인 선발투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쉽게 확정을 못하고 있다.
구단은 현장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선동렬 감독은 16일 대구 삼성전에 토마스를 선발투수로 내정했다. 원래 18일 광주 한화전이 예상됐으나 양현종이 피날레 등판을 위해 토마스를 삼성전에 내세운다. 토마스에게는 삼성과 첫 등판이다. 삼성에 좌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토마스가 어떤 투구를 할 지도 궁금한 측면도 있었다.
토마스는 재계약 의지가 강하다. 구단이나 현장도 한국에서 반 시즌 경험을 했고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생각도 하고 있다. 동료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는 장점도 있다. 이래저래 삼성전 등판은 운명의 가늠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토마스의 투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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