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사랑'부터 '비밀의문'까지, SBS 드라마 수난시대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0.14 14: 39

SBS 드라마가 최근 시청률 굴욕을 겪고 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 7회는 전국 기준 7.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6가 기록한 시청률과 동률이자, 같은 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3위에 해당한다. MBC '야경꾼 일지'와 1,2위를 다투던 '비밀의 문'이었지만, 이날 첫 방송된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가 2위를 차지하면서 '비밀의 문'은 3위로 내려왔다.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내그녀'는 동시간대 2위에 머물고 있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비밀의 문'보다 낮다. 지난 8회까지의 평균 시청률은 전국기준 6.9%다.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모두 시청률이 한 자릿수 미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주말 드라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착한 드라마로 평가 받은 '기분 좋은 날'은 당초 50부작에서 44부작으로 지난 5일 조기종영했다. '끝없는 사랑'도 3회를 축소한 37회로 오는 26일 종영할 예정이다. 황정음 정경호 류수영 등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 받았지만, 중반부 지지부진한 전개 등으로 시청자들은 떠났다.
체면을 지켜주는 작품도 있다.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와 아침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이다. 특히 '청담동 스캔들'은 15%대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무정자증인 첫째 아들을 위해 둘째 아들과 첫째 며느리의 인공수정을 시도하는 시어머니가 등장하는 등 경악할 만한 전개다.
 
최근 몇년 동안 SBS 드라마는 작품성과 완성도에서 호평 받았다. 화룡점정을 찍은 것은 지난 2월 종영한 '별에서 온 그대'였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고 30%에 가까운 시청률로 종영했다. 지난 9월 종영한 '괜찮아 사랑이야' 역시 웰메이드 드라마로 극찬 일색이었다. 때문에 현재 SBS의 성적은 꽤 아쉽다. 
일각에서는 이를 일시적인 정체로 보기도 한다. 작품의 문제가 아닌 예능프로그램 등이 맞물린 방송사 전체적인 시청률과 방송가 흐름 등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물론 영원한 일등도, 영원한 꼴찌도 없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월화극, 수목극 할 것 없이 전체적인 시청률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박혜련 작가의 '피노키오', 안판석PD 정성주 작가의 '수재전쟁', 박경수PD의 '펀치' 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지 않나. 또 시청률 판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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