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예체능’ 예능초보 성혁, '갓지상'의 반전매력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0.15 07: 01

“왔다 갓지상!”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속이 뻥뻥 뚫리는 탄산남 문지상으로 분해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성혁이 생애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성혁이 택한 프로그램은 테니스 선수 출신인 자신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 그러나 성혁은 자신만만한 출사표와는 달리 시종일관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성혁은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 나달 선수의 마스크를 쓰고 등장, 로저 페더러 마스크를 쓴 이광용 KBS 아나운서와 화려한 랠리를 이어가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유일한 선수 출신임에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신현준은 “믿지마. 나도 선수였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혁은 이내 마스크를 벗고 멤버들에게 인사했다. 그러나 주말드라마를 보지 않는 멤버들은 성혁이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차유람이 “성혁씨. 비단이 아빠”라고 성혁을 아는 체 했다. 이에 성혁은 “‘장보리’ 안 보시나봐요”라고 민망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이형택 코치는 “잘생긴 사람들은 왜 선수를 다 그만둬”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성혁을 반겼고, 강호동은 예능은 리액션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성혁이 위축되지 않도록 뜨거운 함성을 유도했다. 이렇게 성혁의 예능데뷔는 조금 어색하지만 화기애애하게 시작됐다.
성혁은 “‘예체능’ 단식 1위인 성시경과 붙어보고 싶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성시경이 입단테스트 상대로 나섰지만, 성혁은 실수를 연발하며 성시경에게 10대 5로 패했다. 이형택은 “성혁은 포핸드 하나만 좋고 나머지는 다 문제다.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다”고 성혁의 실력을 평가했다. 이에 성혁은 “냉정하다”라고 멋쩍게 말했지만, 팀의 에이스 보강이 필수인 이형택은 “기타 등등이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성혁은 1979년 유니버시아드에서 동메달을 딴 한윤자 씨와 팀을 이뤄 대결에 나섰다. 성혁은 “첫 포인트 하나만 받자”라는 선배의 지시에 초반부터 잔뜩 긴장했다. 긴장을 할수록 어깨에는 힘이 잔뜩 들어갔다. 결국 성혁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연달아 실점했다. 선수출신임에도 기대보다 못 미치는 경기력과,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흥분하는 모습까지 신현준과 똑같았다. 이에 신현준은 “너도 내 과야. 어쩜 나랑 똑같니”라며 성혁을 리틀 신현준으로 칭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신현준은 패배로 망연자실한 성혁에게 “괜찮아. 처음엔 다 그런 거야”라고 후배를 위로했다. 그러면서 표정관리가 안되면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으라고 조언하며 성혁에게 수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성혁은 최종 경기가 끝난 후 “오늘 실력 발휘는 40%정도밖에 못했다. 하루 30분씩 테니스를 꼭 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성혁은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귀마개까지 준비할 태세를 취했지만. 에이스 보강이 절실한 ‘예체능’팀은 다음을 기약했다.
성혁의 예능 첫 나들이는 이렇게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끝났다. 사이다처럼 속이 펑 뚫리는 명쾌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성혁의 톡톡 튀는 매력은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우리동네 예체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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