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켐프 트레이드? LAD 외야 정리 가능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7 05: 59

LA 다저스의 외야 정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외야수 중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한 맷 켐프의 정리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미국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전문가 코너를 통해 앤드루 프리드먼 신임 다저스 운영사장이 해야 할 일들을 나열했다. 그 중에는 포화 상태의 외야수 정리도 포함돼 있었는데 가장 가치가 높은 켐프를 이번에 팔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SPN은 '다저스의 외야수 과잉은 클럽하우스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프리드먼은 실패한 계약들을 바꿔줄 수 있는 파트너를 필요로 한다'며 '안드레 이디어가 트레이드 될 수 있지만 올해 재기에 성공한 켐프까지 트레이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ESPN은 '후반기 맹활약으로 켐프는 지금 트레이드 가치가 높다. 만약 프리드먼이 켐프를 트레이드할 경우 야시엘 푸이그가 우익수로 이동하며 작 피더슨을 중견수로 불러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향후 다저스의 구체적인 움직임까지 예상을 내놓았다.
즉 트레이드 가치가 가장 높을 때 오히려 정리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동안 다저스의 외야 정리 대상으로는 이디어와 칼 크로포드가 거론됐지만 두 선수 모두 남아있는 계약을 감안하면 상대팀에게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2017년까지 5350만 달러가 남은 이디어는 올해 백업 멤버로 밀려났고, 크로포드 역시 부활 조짐을 보였지만 2017년까지 6225만 달러가 남아있기에 적잖게 부담스럽다.
그래서 오히려 켐프 트레이드가 더욱 현실적이라는 게 ESPN 주장이다. 켐프는 2019년까지 무려 1억700만 달러 계약이 더 남았는데 올해 이디어·크로포드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150경기 타율·출루율·장타율·OPS .287/.346/.506/852를 기록하며 25홈런 89타점으로 활약했는데 후반기 64경기에서 .309/.365/.606/.971 17홈런 54타점으로 불망이리를 휘두르며 확실하게 반등했다.
다저스는 지난해에도 켐프 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부상 이후 성적이 떨어진 그의 가치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의 켐프라면 상황이 다르다. 수비력은 떨어졌지만 방망이의 화력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수비력을 중시하며 유망주 성장에 중점을 두는 프리드먼 스타일상 가장 가치가 높아져있을 때 켐프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편 ESPN은 프리드먼이 해야 할 일로 외야 정리 외에 조 매든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 영입, 새로운 단장 선임, 유격수와 선발투수 발굴, 불펜 강화와 유망주 육성 그리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관계 형성을 거론하며 포수 보강에 있어 그와 대화부터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