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매든 LAD 부임설… 매팅리 여전히 불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18 13: 00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가장 참신한 단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앤드류 프리드먼(38)을 영입하며 팀 개혁에 나선 LA 다저스가 여전히 조 매든(60) 감독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드먼 사장의 신임 발언에도 불구하고 돈 매팅리(53) 현 감독이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현상)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최근 프리드먼을 신설직인 야구 부문 사장으로 영입한 다저스는 수뇌부 정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드 콜레티 전 단장이 2선으로 후퇴한 상황에서 프리드먼을 중심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 다저스의 심산이다. 많은 돈을 투자하고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다저스는 프리드먼이 좀 더 효율적이고 강력한 팀을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다.
탬파베이에서 9년 동안 단장직을 역임하며 뛰어난 수완을 발휘해온 프리드먼은 2008년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연봉을 보유했던 탬파베이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여기에 2008년부터 2013년 중 네 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트레이드 수완도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그런 프리드먼은 18일 공식 기자회견을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여기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매팅리 감독의 거취다.

 
프리드먼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매팅리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느냐는 질문에 대해 "명백히도 그렇다"라고 선을 그었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해 연장계약을 체결했고 개성 강한 선수단을 한 곳으로 묶는 능력은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바로 프리드먼과 탬파베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는 매든 감독이다.
2015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매든 감독은 프리드먼이 다저스로 떠난 뒤 “탬파베이에 남고 싶다”라며 연장 계약을 희망한 상황이다. 탬파베이 쪽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계약이 틀어질 경우 프리드먼이 매든 영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루머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 최대 언론인 LA타임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매팅리를 지키려고 하지만 매든이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라면서 “야구계에서는 프리드먼이 언젠가는 매든을 데려올 것이라는 시각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A타임스는 “매든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고 이것은 그가 2016년 초 매팅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든은 LA 에인절스에서 코치 생활을 했었고 롱비치에 자택이 있다”라며 LA와의 인연을 소개한 뒤 “매든과 탬파베이가 조기에 계약을 연장하지 못할 경우 매팅리의 입지가 불안해질 수 있다. 이는 그가 연장계약을 맺기 전인 2013년의 상황과 비슷하다”라면서 다소간의 우려를 드러냈다.
매팅리 감독은 현재 성적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투수 교체 및 무딘 용병술이 도마 위에 오르며 입지가 불안해졌다. 여기에 콜레티 단장이 떠나고 프리드먼 사장이 권력을 잡게 됨에 따라 ‘매든’이라는 변수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현지에서는 매팅리 감독이 2015년에도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경질의 칼날을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레임덕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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