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히든싱어3' 윤종신, MC? 심사위원? 그는 가수였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0.19 07: 08

가수 윤종신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윤종신은 지난 18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 시즌3(이하 '히든싱어3')'에서 예능인도, MC도, 심사위원도 아닌, 가수 윤종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윤종신은 "가수 윤종신에 집중해 한 시간 동안 방송한 프로그램은 이번 '히든싱어3'가 처음이다"라며 "외부 활동을 많이 하고 있지만 나는 원래 가수로 시작했고 지금도 가수에 기반을 두고 있는 직업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간 윤종신은 '가수'라는 타이틀보다 '예능인', '심사위원'이라는 타이틀로 대중을 줄곧 만나왔다. 물론 월간 윤종신을 발표하며 가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만 대중을 주로 접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선 윤종신의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가수 보다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더욱 유명한 것도 사실이다. 현재 미스틱89라는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 있으면서 남다른 프로듀싱 능력을 선보여왔고 '거리에서', '본능적으로' 등 뛰어난 작곡 능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히든싱어3'는 온전히 노래하는 윤종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사랑 못난이'부터 시작해 '환생', '본능적으로', '오래전 그 날'까지 윤종신은 자신만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창법으로 모두를 매료시켰다. 현장에 모여 원조 가수를 찾아내야 하는 판정단 마저 윤종신의 노래에 빠졌을 정도였다.
새롭게 그의 매력을 발견한 이들도 많았다. 방송인 김정민은 노래하는 윤종신을 보며 연신 "멋있다"를 연발했고 "계속 노래를 해달라"며 새로운 팬을 자청하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다른 판정단 모두 가수 윤종신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수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도 윤종신은 충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남다른 입담과 예능감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엠넷 '슈퍼스타K6'에서는 심사위원으로서 냉철하게 참가자들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윤종신은 노래할 때 가장 빛이 났다. 이번 '히든싱어3' 출연을 계기로 노래하는 윤종신의 모습을 방송에서 조금 더 자주, 많이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trio88@osen.co.kr
'히든싱어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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