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영-재석-승현, ‘만수’의 가르침으로 일취월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19 15: 54

‘만수’ 유재학 감독의 가르침에 유망주들이 쑥쑥 크고 있다.
오리온스는 19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를 81-74로 꺾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창단 후 첫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4연승이 좌절된 모비스(3승 2패)는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돌풍의 오리온스와 챔피언 모비스의 충돌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이룬 ‘명장’ 유재학 감독은 최근 고민이 많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이 다들 일취월장하면서 프로리그에서 모비스의 앞을 가로막고 나섰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허일영, 장재석, 이승현이었다. 장재석과 이승현은 최종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진천선수촌 장기 합숙을 통해 기량이 크게 좋아진 경우다.

유재학 감독은 “(허)일영이 (장)재석이 (이)승현이가 가르쳐주면 빨리 배우더라. 내가 대표팀에서 수비를 가르쳐보니 금방 적응하더라”며 웃었다. 오늘 경기서 세 선수가 유재학 감독에게 배운 수비로 모비스를 잘 막으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유 감독은 “할 수 없지 뭐”라며 껄껄 웃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체력적인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양동근(33) 역시 적지 않은 나이에 30분 이상을 뛰어주고 있다. 유 감독은 “동근이가 무리를 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추일승 감독도 국가대표 슈터 허일영에 대한 믿음이 대단했다. 추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은 체력문제가 크다. 1라운드서 국가대표를 빼고 하자는 농담도 했다. 그런데 허일영은 놀다왔다”며 농을 쳤다.
이날 허일영, 장재석, 이승현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와 임재현의 폭발로 승부처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승현은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밑슛을 넣어 추일승 감독을 만족시켰다. 이날 이승현은 8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장재석(6점)과 허일영(5점)은 다소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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